부동산 거래, 아파트 쏠림 '역대 최대'
2025-07-14 13:06:13 2025-07-14 15:46:2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서울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 거래 비중이 2006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공개된 서울 주택 거래 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13일까지 매매 신고된 6만3730건 가운데 아파트가 4만5022건으로 전체의 70.6%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서울에서 팔린 주택 10건 중 7건이 아파트인 것으로,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비중입니다. 
 
반면 빌라로 통칭되는 연립·다세대 비중은 전체의 26.2%(1만6716건), 단독·다가구 거래 비중은 3.1%(1992건)에 그쳐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3년으로 65.6%였습니다. 
 
이후 아파트 거래 비중은 꾸준히 감소해 2020년은 53.1%로 떨어졌고, 아파트값이 급등한 2021년에는 38.1%로 줄어든 뒤 금리 인상 후폭풍이 몰아친 2022년은 26.0%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말부터 전세사기 문제가 본격화하며 연립·다세대 거래 비중은 2023년 37.5%, 2024년 31.4%로 감소한 뒤 올해 들어선 30%를 밑돌고 있습니다. 단독·다가구 역시 2023년(4.4%)부터 5% 미만으로 떨어진 뒤 작년(3.7%)과 올해는 3%대로 하락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반대로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23년 58.1%, 2024년은 64.9%로 점차 늘어난 뒤 올해 70%를 넘겼습니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다가구 등 비아파트 포비아 현상이 커진 가운데 아파트로 쏠림은 더욱 심화한 것입니다. 
  
한편 주택 시장에서 비아파트 수요가 줄어들면서 신규 주택 공급도 축소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전국의 비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총 1만6311가구(다가구주택 가구 수 기준)로 5년 전인 2020년 동기간 5만1817가구에 비해 31.5%에 불과합니다. 
 
올해 1∼5월 서울의 비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총 2232가구로 작년(1361가구)보다 늘었지만 2020년 같은 기간(1만1757가구)에 비하면 19% 수준입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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