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대 최대 유증 마무리…방산 투자 본격화
최종 청약률 193%…시장 관심 높아
유증 조달 4.2조…글로벌 투자 확대
2025-07-11 16:03:24 2025-07-11 16:37:02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 2조9188억원 규모로 진행한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와 주주 비판이 제기됐었으나 유상증자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글로벌 투자 계획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졌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금액을 토대로 글로벌 방산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K9 자주포가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에서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은 227.6 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청약률은 193.8%에 달해 자본 시장의 높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리사주와 구주주 청약률은 약 99.59%를 기록했습니다. 오는 21일 신주를 상장하게 되면 모든 일정은 마무리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로 유럽 등 주요국들이 재무장에 나서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한 현지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주요 전략 시장에서의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글로벌 무기체계 사업 확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럽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2조9188억원을 글로벌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해외 생산 능력 구축(1조3000억원), 합작법인 설립(9188억원), 추진장약(MCS) 스마트 팩토리 구축(6000억원), 공장 설비 운영 투자(1000억원) 등입니다. 
 
아울러 일반투자자 외에도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개 사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3000억원을 투입하고, 최대 주주인 한화도 참여해 총 4조200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흥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하는 글로벌 방산 리더십 강화 전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계획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은 방산 수출 확대, AI·무인 등 미래 무기체계 개발, 조선해양 사업 투자 등 핵심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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