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 지도부와 90분간 오찬 회동했습니다. 야당 대표들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과 노동자들의 사면·복권을 건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조국 사면'에 즉답하지 않은 채 노동자 수형 생활에 대해서만 실태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 관저에서 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5당 지도부와 90분간 회동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찬은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는데요. 앞서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 오찬 회동에 이어 이 대통령 소통 확대의 일환으로 마련됐습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오찬 회동을 마친 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건설노동자, 화물연대 노동자 등 현재 수형생활을 하는 노동자가 다수 있고 이분들에 대한 관대한 사면·복권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조 전 대표의 사면 문제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수형생활 중인 노동자에 대한 실태 파악과 노동계와 적극적인 대화를 주문했다"고 우 수석이 전했습니다.
이어 야 5당 지도부는 홈플러스 노동자 고용 불안 문제 해결과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등 산업재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우 수석은 "대통령도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인사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우 수석은 "야당 지도부 몇 분이 최근 인사와 관한 시중의 여러 우려를 전달했다"며 "대통령은 본인이 정치 검찰의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차질 없는 검찰 개혁 의지를 피력했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야 5당 지도부는 교섭단체 완화 등 정치 제도 개혁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습니다. 우 수석은 "사회개혁대위원회 설치 운영 관련해서 대통령 관심 기울이란 주문도 있었고, 대통령이 이 문제를 성의 있게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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