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M뱅크, 지점 확대로 문턱 낮춰…판관비는 '불안요소'
대구·경북 점포 수 줄이고 수도권 확대
디지털화·PRM 제도로 비용 증가 상쇄
2025-07-03 06:00:00 2025-07-03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일 16:4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iM뱅크(아이엠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 영업망 구축에 한창이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 등에 지점을 확장, 우량 고객과의 접점 만들기에 나섰다. 기존 대구·경북 지역 지점은 줄이면서 비중을 조절 중이나 늘어나는 판관비는 해결 과제로 남았다.
 
(사진=iM뱅크)
 
지점 확대일로
 
1일 아이엠뱅크에 따르면 올 2분기 아이엠뱅크 지점 수는 134개다. 지난 1분기 131개에서 3개 늘었다. 지난해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디지털화와 영업점 확대 투트랙 전략을 택한 결과다.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전국구 네트워크를 구축을 목표로 한 까닭이다.
 
아이엠뱅크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대구와 경북 지역의 지점은 줄이고 서울, 경기, 강원 지점을 늘렸다. 지난해 대구와 경북 지역에 있는 지점 수는 각각 80개, 37개였으나, 각각 73개와 34개로 줄었다. 지점과 출장소를 합한 수도 줄었다. 대구의 경우 120개에서 115개로 감소했다.
 
대신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에서 한곳이 증가했다. 2분기에도 증가 추이가 이어졌다. 5월에는 서울 마곡, 지난달에는 천안과 청주 센터를 개점하면서 공시 상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만 3곳의 지점·출장소가 개설될 계획이며, 내년 1분기 중에도 한 곳을 늘릴 계획이다.
 
지점 설립도 전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마곡금융센터의 경우 대기업 연구시설과 첨단산업 기업이 다수 입주한 지역으로, 안정적으로 기업 금융 수요가 발생하는 곳에 자리잡았다. 청주와 천안도 대전을 제외하면 지점이 없었으나, 두 곳이 늘면서 충청권 산업 단지를 커버할 전망이다.
 
아이엠뱅크가 지점을 늘리는 이유는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뉴하이브리드 뱅크가 새 모델이다. 지방은행으로 축적한 노하우와 디지털 은행의 장점을 결합해 금융 서비스와 고객 혜택에 차별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담 고객에게 원 스톱 뱅킹 서비스를 제공해 분산된 금융거래를 집중시키고, 지속적인 거래로 이어지기 위한 상담 창구 역할도 수행한다. 영업점 전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업셀링과 크로스셀링도 용이할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판관비 증가는 해결과제
 
아이엠뱅크가 지점을 늘려 고객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있으나 늘언나는 판매관리비 처리는 숙제다. 아이엠뱅크에 따르면 3년 기준 영업점 한 곳에 투입되는 비용은 약 33억3600만원이다. 직원 6명 기준으로 인건비 21억원, 물건비 8억4000만원, 임차료 1억2000만원 등이다.
 
 
1분기 판관비도 1년 전에 비해 증가했다. 이 기간 판관비는 1635억원으로 36억원 늘어났다. CIR도 같은 기간 38.9%에서 42.7%로 3.8%p 올랐다. 특히 시중은행 전환 이전인 2023년의 경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6.5%까지 하락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기도 했다.
 
아이엠뱅크의 판관비가 증가한 배경은 순수물건비의 확대다. 인건비성 경비는 지난해 동기 대비 0.3% 줄어들어 792억원이 지출됐다. 그러나 순수물건비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471억원을 기록했다. 순수물건비는 시설임차료와 사무용품 구입비 등 운영에 들어가는 순수한 비용을 뜻한다.
 
아이엠뱅크가 지점을 늘리는 이유도 명확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은행권은 지난 5년간 점포수를 꾸준히 줄여왔다. 은행이 지점을 줄이는 것은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다. 아이엠뱅크도 지난해 1분기까지는 점포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를 절감하는 전략을 시행했다. 아이엠뱅크는 지난 2019년부터 5년 간 245개에서 200개로 줄였으나, 시중은행 전환 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비용 효율화에서 전략을 대폭 수정해 지점을 다시 늘리고 있다.
 
특히 아이엠뱅크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감소해 타개 전략도 필요하다. 이자이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와 24.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충당금 전입액이 같은 기간 40.5% 줄어들면서 가능했다. 수익 기반을 확장해야 충당금 전입액이 확대되더라도 이익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엠뱅크는 지점을 늘리는 동시에 디지털화와 기업영업전문역(PRM)제도를 운용하고 있어 지점 운영에 따른 비용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PRM 방식은 소속 지점 없이 아웃바운드로 대출을 취급하는 방식이다. 1인 지점장으로 성과연봉제 방식을 취해 채용과 운용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아이엠뱅크가 PRM제도를 통해 취급한 여신 잔액은 4조5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3조5786억원에서 3개월 만에 4200억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3년 기준 PRM 22명 운용 비용은 33억원으로, 영업 지점 대비 적은 비용이 드는 장점이 있다. 3년간간 대출 취급액도 6270억원에 달한다. 비대면 채널도 강화한다. 디지털 MAU는 1분기 131만명에서 오는 2030년 550만명으로, 디지털 대출비중도 같은 기간 4%에서 25%로 확대할 전망이다.
 
아이엠뱅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새로 개점한 지점들은 영업 초기 단계라 절대적인 수치는 크지 않으나, 여수신 관련 지표들은 계획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면서 "PRM제도 등을 통해 효율적인 영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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