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한 연장 가능성을 일축하며 모든 국가에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교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10~50%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아주 간단하다"며 "훌륭한 사람들이 모든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서한을 보내는 게 낫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협상 대상인 200개국과 모두 협상할 수는 없다"며 "추후 발송할 관련 서한이 '무역 협상의 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유예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이제 할 일은 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9일 이전에 각국에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상대국별 상호관세를 효력 발생일인 4월9일 기준으로 90일간 유예하며 국가별로 협상을 진행해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더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서한을 보내기 시작할 것이고, 서한에는 '축하한다. 여러분은 이제 미국에서 거래하는 것이 허용된다. 대신 25% 또는 35%, 50% 혹은 10%의 관세를 내야 한다'라고 적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파악한 무역적자에 따라 각국에 기본관세인 10%에서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일본을 언급하며 "일본으로 보낼 수 있다. 일본은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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