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이 11일 "통상·산업·에너지를 아우르는 형식으로 대미 협상 태스크포스(TF)를 확대·개편하겠다"며 "실무 수석대표도 국장급에서 1급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2일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그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취임사에서 "우리가 당면한 한·미 협상에 통상교섭본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 통상장관 간 '셔틀 협상'(빈번한 왕복 협상)을 가속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상호 호혜적인 산업·통상·투자 협력의 틀을 새로 구축하겠다"고 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지정학적 패권 경쟁의 심화, 경제 이슈의 안보화 등 거대한 흐름을 만들고 있는 요인 하나하나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구조가 바뀌는 세상에선 우리도 구조를 바꿔야 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에너지전환 등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특단의 산업정책과 통상정책이 시너지를 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제조 역량과 첨단기술을 갖췄고, 대한민국이 미국을 필요로 하는 만큼 미국도 대한민국을 필요로 한다"며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만들기 위해 당당하게 협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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