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사용 인터넷을 서비스한 지 30년만의 성과입니다.
결과적으로 초고속 인터넷 시장은 KT의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1위 사업자의 매출 점유율이 40% 후반대로 굳어지면서 국내 초고속 인터넷 시장 경쟁 정도가 약화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KT는 10일 국내 최초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누적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1994년 대한민국 최초의 상용 인터넷 서비스 코넷(KORNET)을 시작으로 약 30년간 국내 초고속 인터넷 발전을 선도해 온 결과입니다.
2024년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2227만 가구 중 2226만 가구가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며,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9.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최근 5년간 이용률이 1.7배 상승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인터넷 이용이 일상화됐습니다.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 부사장은 "KT의 1000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달성은 단일 통신사를 넘어 대한민국 초고속 인터넷 산업 발전사에 있어 뜻깊은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초고속 인프라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T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KT 초고속 인터넷 설치 기사와 고객이 1000만 고객 돌파를 기념해 진행되는 인터넷도 역시 KT 페스티벌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KT의 1000만 돌파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KT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시장의 경쟁 정도는 약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KISDI는 2024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에서 국내 초고속 인터넷 시장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쟁이 활성화된 시장과 비활성화된 시장의 경계로 진단했습니다.
KISDI는 2023년도 기준 1위 사업자 매출액 점유율이 40% 후반대로 굳어지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고, 시장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 상당부분을 1위 사업자가 차지하는 구조가 지속되면서 현재와 같은 매출액 점유율 구도가 고착화될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1위 사업자의 초고속 결합상품 비중이 타 사업자 대비 높은 점도 경쟁 약화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KISDI는 "경쟁 활성화 차원에서 1위 사업자의 매출액 점유율의 50% 초과 여부와 경쟁사업자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대한 점검은 물론, 결합 할인 등 경쟁 기제 작동 수준과 요금 외의 수단을 통한 시장력 행사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