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유심 재고 확보에 따라 일일 평균 10만명대의 교체 속도를 유지 중인 가운데 본사 및 자회사 직원을 전국 매장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오는 20일까지 잔여 예약 고객 280만명의 유심을 모두 교체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 일일브리핑을 진행 중인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 (사진=뉴스토마토)
10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 일일브리핑에서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10일 자정 기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누적 680만명에 달한다"라며 "전날 하루에만 17만명이 교체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는 280만명으로 집계됐는데요.
SK텔레콤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오는 20일쯤 모든 예약자 유심 교체가 완료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10일 기준으로 열흘간 매일 28만명이 유심을 교체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치인데요. 다만 지난 3~9일을 보면 일일 평균 약 10만명대의 교체 속도를 유지 중입니다.
김 센터장은 "지난주는 대통령 선거와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면서 유심 교체 숫자가 더욱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자회사와 계열사 직원이 대리점에 최대한 지원 중이고 유심 물량도 충분히 확보된 만큼 일 25만~30만명 정도는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심 교체율이 이날 예약자 기준 70%를 넘어선 가운데, 교체율 100%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예약자에게 유심 교체 안내 문자를 보내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라며 "안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응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측이) 추가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기준으로 유심 교체 안내를 받았지만 일주일 안에 방문하지 않은 고객은 46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질의응답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왼쪽부터), 임봉오 SK텔레콤 MNO 사업부장, 류정환 SK텔레콤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 (사진=뉴스토마토)
신규영업 재개 시점은 아직 미정인 상태입니다. 김 센터장은 "신규 영업을 중단하게 된 계기는 유심 교체 요구 인원이 많은데 교체에 집중하자는 과기정통부 취지에 따른 것"이라며 "유심 교체를 기다리는 잔여 예약자 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영업제한 조치 해제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보안 강화 전략 방안도 발표할 방침입니다. 류정환 인프라전략기술센터 부사장은 "보안 강화 전략은 수립 중이나 발표 시점은 고민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김 센터장은 이어 "합동조사관의 조사결과가 6월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관련 발표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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