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로 골프업계도 기대감
카카오VX·골프존 1분기 매출 감소…소비 위축 직격탄
"2분기부터 개선 흐름…정치 안정 효과 기대"
2025-06-04 14:55:49 2025-06-05 17:56:43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골프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침체된 소비심리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 골프 수요 역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골프플랫폼 카카오VX는 1분기 매출이 소폭 줄었습니다. 카카오VX 매출을 그대로 반영하는 모회사 카카오게임즈(293490)의 골프부문 1분기 매출은 229억원으로 전년동기(252억원)대비 9.1% 감소했습니다. 전통적인 비수기와 경기 침체 영향을 감안하면 작년 수준을 유지했단 평가가 나옵니다. 
 
카카오VX 관계자는 "계속되는 불황과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을 보이면 줄어드는 골프 수요에서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면서 "6월부터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소비심리가 회복돼 2분기부터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업계 1위인 골프존(215000)은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겪었습니다. 1분기 매출은 1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68억원으로 15.4% 줄었습니다. 
 
다만 골프존 관계자는 "국내 소비 위축 영향으로 스크린골프와 GDR(GOLFZON Driving Range) 부문 매출이 줄었다"며 "다만, 투비전(TwoVision) NX 등의 해외 출시와 GDR아카데미 직영점 정비로 수익성과 효율성은 일부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는 이번 대선 이후를 기점으로 시장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소비 여력 회복으로 이어지고, 그에 따라 골프 관련 수요도 살아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레저·스포츠 성수기 진입과 맞물려 업황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카카오VX는 지난달 'IFS(International Franchise Show)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열리는 코엑스에서 '프렌즈 스크린 퀀텀(Q)' 대규모 창업 지원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뉴스토마토)
 
국내 수익성 강화 추진 속 해외 공략 가속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업계는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카카오VX와 골프존은 소비 회복 흐름에 맞춰 골프 예약 서비스, 스크린 시스템, 골프웨어 등 전방위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입니다.
 
우선 카카오VX는 '카카오골프예약' 서비스 중심으로 수도권 골프장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멤버십 고객 대상 맞춤형 혜택과 지역별 특화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 골프장과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 고민하고 있다"면서 "권역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맞춤화된 서비스로 골퍼와 골프장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크린골프 시스템 '프렌즈 스크린 퀀텀(Q)'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전국 대회와 파트너사 협업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라운드 없는 달 구독료 환급' 제도를 통해 골프장 이용을 늘리고,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했습니다.
 
골프존은 국내 사업의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골프웨어 브랜드 '골프존 어패럴'은 향후 비즈니스 모델 전환의 시금석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자체 쇼핑몰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빠르게 시장 안착을 시도 중입니다. 단순한 의류사업을 넘어 브랜드 확장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4개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세계화+현지화)' 전략을 전개하며 골프 시뮬레이터 수출과 콘텐츠 고도화도 추진 중입니다. 골프존 관계자는 "해외에서 투비전 NX와 같은 첨단 시뮬레이터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 지배력을 높여 사업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추구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골프존 어패럴 쇼룸.(사진=골프존)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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