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1주년…"KB금융·HD현대일렉트릭 등 우수기업 10곳 선정"
우수기업 10곳엔 3대 분야 8종 인센티브 제공
KB금융·HD현대일렉트릭, 주주환원·실적 성장으로 경제부총리상 수상
코스피 시가총액 절반 기업 참여… 밸류업 공시 효과 가시화
2025-05-27 16:44:05 2025-05-28 15:10:58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을 맞아 KB금융, HD현대일렉트릭 등 기업가치 제고 성과가 우수한 10개사를 선정해 표창했습니다.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절반에 해당하는 125개 기업이 공시에 참여하며, 주가 상승과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을 맞이해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개최한 기념 행사에서 우수기업 10사를 표창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후 지난 3월까지 공시한 125사 중 충실하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우수한 기업가치 제고 성과를 나타낸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우수기업 표창은 경제부총리상, 금융위원장상,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으로 나눠 수여했습니다. 성장에 기반한 우수한 밸류업 성과를 거둔 HD현대일렉트릭(267260), 자본비용(COE) 분석과 더불어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시행한 KB금융(105560)이 경제부총리상을 수상했습니다.
 
금융위원장상에는 기업가치 제고 이행과 관련해 적극적 소통을 한 메리츠금융지주(138040), CAPEX 투자를 비롯한 매출·수익성 향상을 지속한 삼양식품(003230),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를 병행한 KT&G(033780)가 수상했습니다. 그 외 우수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 및 성과를 보인 삼성화재(000810), 신한지주(055550), 현대글로비스(086280), KT(030200), SK하이닉스(000660) 5사가 한국거래소 이사장상 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밸류업 우수기업에는 '3대 분야 8종 인센티브'가 제공됩니다. △5종 세정 지원 △주기적 지정 감사 유예 심사 시 가점 부여 △감리 제재조치 시 감경사유로 고려 △연부과금 면제 △추가·변경상장수수료 면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유예 △공동 IR 우선 참여 기회 제공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의 추진현황, 주요 성과 및 공시 우수사례 등을 포함한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백서에 따르면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지난 3월까지 125개 기업들이 공시에 참여했으며,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46% 수준입니다. 업종별로는 산업재(32사, 25.6%), 금융(22사, 17.6%), 자유소비재(19사, 15.2%) 순입니다.
 
밸류업 공시기업의 지난해 주가수익률은 4.5%로 전반적인 시장 하락(코스피 -9.6%)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금융업종 중 밸류업 공시기업의 경우 지난해 주가는 25.3% 상승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25% 증가(0.4→0.5)하는 등 저평가가 일정부분 해소됐다는 평가입니다.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늘었습니다. 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32조7000억원, 코스피시장의 경우 밸류업 공시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18조원으로 전체의 59.2%를 차지했습니다. 자사주 취득 규모는 전년 8조2000억원에서 18조7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소각 규모 역시 4조8000억원에서 13조9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습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주 저평가 완화 사례를 공유하며 "한국시장에서도 밸류업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단, 기초여건과 거버넌스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순서에서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상장기업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했으며, 일본과 대만의 시장전문가들도 참여해 각국의 밸류업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정은보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프로그램 시행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49%)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공시에 참여하면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거래소는 우리 자본시장에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밸류업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과제인 만큼 다음 정부에서도 주요 정책으로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밸류업 우수기업 시상 후 주요참석자들과 수상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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