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4:5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LG씨엔에스(064400)가 클라우드 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한 외형확대와 수익성 개선 추이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로써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효과로 재무 안정성까지 개선되면서 회사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사진=LG씨엔에스)
20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LG씨엔에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6조원으로 집계됐고,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AI 부문이 2024년 15.8%, 2025년 1분기 30.1%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 중이다.
매출 확대와 함께 전사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도 병행되면서 EBITDA/매출액은 2023년 10.0%에서 2024년 10.3%로, 올해 1분기에는 8.9%로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개선됐다. EBITDA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곡사이언스 파크 등 대규모 투자도 마무리되면서 900억원 안팎을 유지하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6793억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올해 1분기까지 1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NICE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국내 AI 및 클라우드 기반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회사의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 등을 고려했을때 LG씨엔에스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라우드 시장규모는 2023년 전년 대비 26.6% 증가한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도입 확대, 정부의 정책 지원을 감안할 때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LG씨엔에스는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 사업자와 협력해 MSP(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서비스 제공 기업) 사업역량을 강화해 왔으며, AWS, MS, GOOGLE 등 글로벌 CSP 3개사와도 최고 등급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올해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재무안정성까지 확보했다. IPO 과정에서 약 599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를 통해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12.2%에서 올해 1분기 79.5%로 개선됐고, 같은 기간 순현금성자산 규모는 4694억원에서 1조3308억원으로 늘었다.
LG씨엔에스의 올해 3월말 기준 총차입금은 5032억원이며, 이 중 단기성차입금이 3432억원이다. 단기성차입금은 유동리스부채 591억원, 유동성사채 2797억원, 금융기관 차입금 44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제12-2회 회사채 500억원과 제13-2회 회사채 2300억원의 만기가 1년 이내 도래하지만, 보유 현금성자산 규모를 고려했을 때 회사는 만기도래 회사채를 원활히 상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유사시 LG 계열의 지원가능성도 존재하며, IPO를 통해 자체적인 자금조달 시장 접근성이 향상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회사의 단기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NICE신용평가는 LG씨엔에스의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Stable(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다만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고객사들의 IT 투자 축소 여부를 중점검토사항으로 짚었다.
육성훈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필수적이지 않은 지출을 유보하거나 축소하는 가운데, IT 투자가 설비투자 등에 비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주요 고객사의 투자 일정 변화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