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팬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에 최대 약 1조6000억원(약 11억3000만달러)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습니다. 중고선, 신조 선박에 3년에 걸쳐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팬오션 회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한 기업설명회(NDR)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팬오션은 주요 사업인 벌크선 부문을 제외한 Non-Dry bulk(LNG 선박 등)부문에 투자하기 위한 자본적 지출(CAPEX)을 △2025년 6억달러 후반, △2026년 약 3억달러 △2027년 약 1억달러로 잡았습니다. 3년 간 약 11억3000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팬오션이 Non-Dry bulk 부문에 투자를 결심한 것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벌크선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팬오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33억원이며, 벌크선 부문의 영업이익은 478억원입니다. 팬오션의 LNG선은 2024년 초 3척에서 현재 10척까지 늘어났습니다. 추가로 2척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 팬오션은 초대형 유조선(VLCC)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VLCC 신조 인도량이 적고 폐선량이 많아 시황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LCC에 대한 신규 투자가 결정되면 전체 CAPEX 규모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 팬오션은 VLCC 2척을 운영 중입니다.
팬오션 관계자는 “LNG 운반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마진이 높다”며 “직접 진출 시 마진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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