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가계대출 5조 증가…스트레스 DSR 3단계 전 막차 수요
금융당국 "2~3월 주택 거래 실행, 4월 주담대 증가세"
2025-05-14 12:00:00 2025-05-14 17:54:57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총 5조3000억원 늘며 전월(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 등을 추가로 조이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오는 7월 본격 시행되기 전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탓으로 풀이됩니다.
 
14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주담대는 4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은행권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2조5000억원→3조7000억원)됐으나, 제2금융권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다소 축소(1조2000억원→1조1000억원)됐습니다.
 
기타대출은 5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신용대출이 전월 대비 증가(△1조2000원→1조2000억원)한 점 등에 기인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업권별로 살펴보면 4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대비 확대(7000억원→1조9000억원)됐습니다. 정책성대출도 증가폭이 소폭 확대(1조8000억원→1조9000억원)됐습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9000억원→1조원)됐습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5000억원 증가해 전월(△9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저축은행(△2000억원→4000억원) 및 보험(△2000억원→1000억원)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여전사(△9000억원→△1000억원)는 감소폭이 축소됐습니다. 다만 상호금융권(4000억원→2000억원)은 전월 대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 2~3월 증가한 주택거래 관련 대출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서 4월의 주담대 증가세 확대로 이어졌다"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의 증가는 4월중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자금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3월에 비해 4월 가계대출이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연간 가계대출 관리목표 등을 감안시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5월 가정의 달 자금 수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영향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월별·분기별·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 강화, 금융회사의 선제적 자율관리 시행 유도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조치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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