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80% 육박' KT, 영업익 36% 증가
무선 매출 늘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증가
부동산 자회사 일회성 이익 반영
2분기 MS 효과 기대…AX 신성장동력 확보
2025-05-09 10:02:22 2025-05-09 15:21:0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모바일·인터넷·TV(MIT) 중심 실적 확대와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이 반영된 영향입니다. 
 
KT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8451억, 688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36% 증가했습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기반 확대와 알뜰폰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8.9%를 차지했습니다. 유선 사업에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와 부가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반면,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습니다. 
 
KT 무선 가입자 추이. (자료=KT)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IP)TV 프리미엄 요금제와 셋톱박스(STB) 이용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습니다. 
 
기업 서비스 매출은 기업 인터넷 데이터 사업과 인공지능(AI)·IT 사업 성장에도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습니다. KT는 AICT 전략 방향에 맞춰 AI·IT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AI컨택센터(AICC), IT 구축형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룹사 매출 기여도도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1분기 1127억원이었던 그룹사 이익 기여는 올해 1분기 2887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사업과 데이터센터(DC)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42.2% 성장했습니다. 넥스트커넥트PFV(NCP)를 통해 구의역 일대 강북본부 부지에 개발한 롯데 이스트폴 아파트 입주가 지난 3월에 시작됨에 따라 분양 매출과 이익이 이번 1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됐습니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오피스, 개발 등으로 구성된 다각화된 자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했는데요. KT 대전인재개발원 부지에 추진 중인 86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분양이 100% 완료돼 매출 확대에 기여했습니다. 
 
KT 그룹사 이익 기여. (자료=KT)
 
KT는 2분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 상품 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3월 AI전환(AX) 전문 딜리버리 조직 AXD를 출범했고, 산업별 맞춤형 컨설팅과 AX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한국적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AX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인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한 바 있는데요. 향후 KT의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에 팔란티어의 핵심 AI 솔루션을 결합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는 올해 기업간거래(B2B) AX 분야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A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KT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KT는 지난달 30일 1분기 배당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인상된 주당 600원을 지급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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