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단일화 불발 땐 전당원 조사결과 발표"…국힘 '일촉즉발'
"단일화, 김문수 얘기로 시작된 것"
2025-05-07 11:44:14 2025-05-07 14:46:39
[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7일 김문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간의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전 당원 대상 단일화 ARS 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를 앞두고 김 후보와 당 지도부와의 갈등이 일촉즉발로 치닫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이 대선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하겠다는 건 되게 쉬운 것 아닌가. (단일화) 로드맵이 나오거나 두 사람이 만나면 깔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총장은 당 지도부와 김 후보 간 연락이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잘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젯밤에 (김 후보 집에) 갔는데 불발된 걸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단일화를 강요하는 게 윤석열씨의 의중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이 총장은 "일부러 이 일에 뒤에 배후가 있다는 식으로 만들려는 나쁜 의도가 있는 얘기 아닌가"라며 "단일화는 누가 시킨 게 아니라 김 후보가 얘기해서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장은 김 후보 측이 여론조사로 단일화하면 가처분을 거는 등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 가처분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대선후보 교체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건 우리 당에 여태까지 없었던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날 오전 박형수·박수민·서지영 등 국민의힘 의원 여러 명이 김 후보 캠프에 방문했습니다. 캠프 방문 이후 박형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을 테니 의총에 방문해달라는 의사를 전했다"며 "(한 후보와) 단일화 이야기하고 이후라도 오시면 계속 경내에 대기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에 만날 예정입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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