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오늘 회동…국힘 단일화 분수령
오후 6시 만나 협상…11일 전까지 단일화 방식·시기 합의 주목
김문수 "단일화 내가 주도"…권성동 "전당원 투표 그대로 진행"
2025-05-07 06:53:31 2025-05-07 06:53:3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만나 단일화 문제를 논의합니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11일)을 4일 앞두고 두 후보가 단일화 방식과 시기에 대해 공감대를 이룰지, 이견만 확인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밤 "후보는 내일(7일) 오후 6시 한덕수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후보가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김 후보는 또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을 따로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이틀째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의 자택까지 찾아와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김 후보가 후보끼리 만나서 해결할 테니 당은 빠지라고 선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당무우선권 발동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는 "내일(7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며 "당은 즉시 중앙선대위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를 보좌해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전날 밤 김 후보의 자택으로 찾아간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의 입장문이 나온 후 "당 지도부가 관여하지 않을 만큼 단일화가 되면 당 지도부도 개입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여론조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김 후보의 주장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당원 뜻이 어딨는지 확인하는 건 당 운영에 필요하다. (전당원 투표는) 그대로 진행하겠다"며 김 후보의 중단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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