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텔리안테크(189300)가 선박 통신으로 영역 확장을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현대그룹과 손을 잡았는데요. 자율운항선박 핵심 무선통신기술 확보에 매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텔리안테크는 2일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과 손잡고 미래 자율운항선박의 필수 요소인 선박 통신 시스템 원격 제어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완벽한 자율운항솔루션 실현을 위해서는 현재 운항 중인 타 선박과의 통신, 각국 관리 당국과의 원활한 무선 음성 통신 구현이 필수적입니다. 원활한 원격 제어를 위해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세계해상 조난·안전제도(GMDSS) 장비와 구형 무선통신 시스템 방식에서 디지털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3사는 최근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습니다.
인텔리안테크와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의 자율운항선박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협력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이번 공동 개발 협약은 그 후속 단계인데요. 인텔리안테크의 신형 GMDSS 장비를 활용해 선박 간, 선박·육상 통신 기능에 대한 원격 제어와 동기화 기술을 확보하고 실증할 계획입니다.
3사는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역할을 분담합니다. 인텔리안테크가 GMDSS 장비 제공과 시스템 연동을 책임지고, HD한국조선해양은 자율운항선박 플랫폼과 GMDSS 시스템 연계 개발과 실증을 총괄합니다. HD현대중공업은 테스트용 선박 제공과 시험 지원을 담당합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자율운항선박 상용화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무선통신 분야를 HD현대 그룹과의 협력으로 실증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발전과 글로벌 표준 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무는 "HD현대는 무인화와 원격 디지털 솔루션으로 오션 모빌리티를 실현해가고 있으며, 이번 기술 개발로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원격관제센터에서도 마치 선박에 승선한 것과 같이 주변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공동 개발은 치열해지는 자율운항선박(MASS) 기술 경쟁 속에서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안하고 실증하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해사기구(IMO) 국제 표준 논의에 공동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데요.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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