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TM)'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이하 씨어스)가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로 해외 진출을 노립니다.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다는 계획이 기본인데, 국내 유통을 맡은
대웅제약(069620) 생각은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에서도 씨어스와 동행하면서 AI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 밑그림을 그리려는 기류가 감지됩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어스는 작년 3분기 기준 76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 했습니다.
씨어스의 흑자전환에는 AI를 활용해 입원환자의 생체 신호를 실기간 분석·관리하는 솔루션 씽크가 큰 기여를 했습니다. 씨어스는 2024년 대웅제약과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공급량을 늘리면서 작년 2분기부터 적자 늪에서 탈출했습니다.
계약은 씨어스가 제조·생산과 기술 지원을 맡고, 대웅제약이 유통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구조입니다.
통상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병원은 초기 계약금 규모에 따라 월 분납금 액수를 조정합니다. 이런 계약 구조 때문에 업계에선 씨어스가 계약금과 분납금 등 일회성 비용을 가져가는 반면 실질적인 현금은 대웅제약이 챙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씨어스가 수익 규모를 키우는 계약을 위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지만, 대웅제약이 해외 유통까지 노린다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씨어스는 해외에 진출하면서 보다 유리한 계약을 마치는 게 우선이라는 분위기"라며 "문제는 대웅제약인데,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씨어스는 선을 그었습니다. 씨어스 관계자는 "계약 세부 사항은 상황에 따라 협의를 거치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나 중동에는 현지 파트너사가 있다"며 "현지 파트너사를 선정한다는 게 기본 계획이고, 대웅제약이 강점을 보이는 국가가 있다면 고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외 진출 계약 구조와 배경에 대해선 "파트너사와 현지 사정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것"이라며 "해외에서 니즈가 많아서 진출하려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대웅제약이 해외에서도 씽크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이유는 사업 확장 국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2024년 AI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 확장을 위해 전담 조직을 꾸리고, 10년 내 매출 4000억원 달성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사업 확장에는 씽크에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카트비피', 퍼즐에이아이의 음성인식 기반 의무기록 자동화 솔루션 '젠노트(GenNote)' 등 개별 AI 솔루션을 결합하는 방안도 포함됩니다. 하나의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AI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하는 개념입니다.
대웅제약은 AI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의 배경으로 신성장동력을 꼽았습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AI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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