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TT, 글로벌 진출보다 로컬 구축이 우선"
정부 지원도 필요…규제 완화 수반돼야
2025-04-29 18:07:52 2025-04-29 18:07:5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보다 국내 경쟁력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티빙와 웨이브 합병과 같이 강력한 로컬 OTT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29일 서울 그랜드센트럴에서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한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 글로벌 전환의 가능성' 세미나에서 미디어평론가 조영신 박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은 매력적이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현실적으로 강력한 로컬 OTT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디어평론가 조영신 박사. (사진=뉴스토마토)
 
2016년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국내 OTT는 티빙과 웨이브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양사 모두 누적 적자가 심화되면서 생존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조 박사는 "티빙과 웨이브 모두 단일화되지 않은 채로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하는 것은 명확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의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조 박사는 "정부가 연간 10조 원 규모를 10년 이상 꾸준히 투자할 각오가 있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충분히 고민할 수 있다"며 "이 정도 투자라면 한국형 글로벌 OTT가 글로벌 무대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위한 전향적 규제 완화 등 정책적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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