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충격에 증시 관망세 지속
대형주 호실적에도 차익실현
조선·신세계 그룹주 강세…섹터별 희비 뚜렷
2025-04-24 17:16:24 2025-04-24 17:16:24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24일 1분기 역성장 충격과 한미 통상 협의를 앞둔 관망 심리 속에 약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도 경기 둔화 우려와 투자심리 위축이 증시를 짓눌렀습니다. 대형 호재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시장은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3포인트(0.13%) 하락한 2522.33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2525.34로 출발해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986억원, 외국인이 78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이 1351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주가 하락은 1분기 실질 GDP성장률이 -0.2%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결정적 원인이 됐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존 예상치인 0.2%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22일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3주 내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진 못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관세 완화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이에 증시에선 뚜렷한 방향성 없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고 HD현대중공업(329180)(2.45%)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23%)를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8%)는 역대 최대 실적 발표에도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1.49% 하락했습니다. 영업이익 7조4405억원, 매출 17조639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전 분기 대비 실적 둔화와 향후 업황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제한됐습니다. 현대차(005380)도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조63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0.58% 하락했습니다.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조선주는 실적 개선과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6.85%), 삼성중공업(010140)(2.03%),# HD현대중공업(2.45%), 한화오션(042660)(1.25%)이 상승했습니다. 증권가는 글로벌 선박 수주 호조, 고환율 효과, 미국발 LNG선 발주 확대,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신세계 그룹주는 트럼프 주니어 방한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신세계(004170)I&C가 21.69% 올랐고, 이마트(139480)(3.59%)와 신세계(004170)(3.01%)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한미 경제 협력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과 같은 726.08에 보합 마감했습니다. 파마리서치(214450)(4.89%), 휴젤(145020)(2.70%), 클래시스(214150)(2.56%)가 상승했으며 펩트론(087010)(-2.02%)과 HLB(028300)(-1.25%)는 하락했습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가능성에도 1분기 한국 경제의 역성장 발표로 오전 중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대형주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4원 오른 1435.0원에 마감했습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23포인트(0.13%) 하락한 2522.33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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