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해양수산 디지털·탄소중립 대전환, 위기대응 미래 기술 확보 등을 위한 해양수산연구개발(R&D) 예산 8233억원을 투자합니다.
또 해양보호생물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됩니다. 경주시 송대말등대인 옛 등탑과 울릉군 독도등대, 태안군 격렬비열도등대도 등대유산 지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제1회 해양수산발전위원회를 통해 2025년도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 시행계획, 제주 해양보호구역 지정, 등대유산 신규 지정 등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제1회 해양수산발전위원회를 통해 2025년도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 시행계획, 제주 해양보호구역 지정, 등대유산 신규 지정 등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제2차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 기본계획(2023~2027)은 디지털·친환경 기술전환, 사회·경제 위기 극복, R&D 체질개선, 인력양성 등 미래대비를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해양수산 R&D 예산은 전년보다 9.7% 증가한 8233억원을 투자합니다. 공모형 R&D 중 신규사업은 기후변화대응 등을 위한 18개로 602억원을 투입합니다.
계속사업은 재난 대응 기술개발,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 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73개 사업으로 3804억원을 투자합니다.
특히 특허전략 지원으로는 해양수산 R&D 투자 방향 설정, 과제 기획, 연구 수행, 성과 환류 등 연구개발 전 과정에 특허청과 협업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디지털·친환경 전환, 기후위기 대응 등 당면 현안의 중점 사업은 자동화 항만 구축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데이터 기반의 수산업 혁신 등 해양수산 미래 먹거리 창출과 선박·해양 분야 탄소 감축, 신규 탄소흡수원 발굴 등을 추진합니다.
기후 대응의 경우 한국형 연안재해 정밀예측 기술개발, 아열대 해양환경 적응 시나리오 개발 대응책·활용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우량 김종자 생산·육상양식 기술개발 등이 대표적입니다.
해양보호구역 지정과 관련해서는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인 제주도 신도리를 지정키로 했습니다.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신도리가 지정될 경우 가로림만 보호구역, 고성 하이면 보호구역에 이어 3번째 해양생물보호구역이 됩니다.
해양보호생물인 해초류(수거머리말), 산호류(해송, 긴가지해송, 둔한진총산호, 연수지맨드라미) 서식지인 제주시 추자면 관탈도도 지정합니다.
관탈도 해양보호구역은 1000㎢ 이상 규모의 첫 대규모 해양보호구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해수부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뒤 해양보호구역 지정안을 확정·고시할 계획입니다.
등대유산 신규 지정은 경주시 송대말등대 옛 등탑, 울릉군 독도등대, 태안군 격렬비열도등대를 의결했습니다. 고대 로마 및 그리스 건축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한 송대말등대 구등탑은 건립 50년이 지난 등대 중 유일하게 등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입니다.
동·서해 최동단, 최서단 섬에 위치한 독도등대와 격렬비열도등대는 역사와 상징적 의미를 인정받았습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해양수산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한 해양보호구역 신규 지정과 연구개발 제도 개선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핵심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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