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침대업계 1위, 에이스 대 시몬스
에이스침대, 지난해 매출 3260억…시몬스는 이달 하순 공개
에이스침대, 프리미엄 제품군·체험형 매장 덕
시몬스, 특판·12월 매출 변수
2025-03-11 16:28:51 2025-03-11 18:03:41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지난 2023년 처음으로 침대업계 매출 1위 왕좌에 오른 시몬스가 지난해에도 1위 자리를 수성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에이스침대(003800) 실적은 이미 공개됐고, 형제기업인 시몬스의 실적 발표만 남은 상황입니다. 
 
이달 6일 에이스침대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스침대는 연결 기준 매출액 3260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6.4%, 16.1% 뛴 수치입니다. 당기 순이익은 659억원입니다.
 
에이스침대는 △프리미엄 제품군 주력 △체험형 매장 확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다각화 등 세 가지 전략이 주효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매트리스 라인업인 '로얄에이스'와 호텔형 침대 프레임 등 제품 고급화에 집중하며,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숙면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로얄에이스를 포함한 최고급형 매트리스의 매출 비중이 4.2%로 확대됐습니다.
 
에이스침대 롯데백화점 본점 팝업스토어. (사진=에이스침대)
 
앞서 2023년에 에이스침대는 매출 3064억원을 기록, 매출이 전년 대비 11.5%나 빠지는 시련을 겪었는데요. 같은 해 시몬스 매출은 3138억으로 전년 대비 9.8% 상승, 에이스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 에이스침대는 처음으로 시몬스에 1위 자리를 뺏기고 말았습니다.
 
시몬스는 이번 달 하순경 지난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침대업계에서는 1위 수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에이스침대가 매출 셈법을 바꾼 데다 경기 악화로 시몬스의 매출 성장률이 예년보다 처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7월부터 자코모와 에싸 판매 방식을 직매입 형태로 바꿨습니다. 판매할 때 수수료를 받는 기존 방식에서 자코모와 에싸 전체 매출을 취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에이스침대 매출로 잡히는 수치도 늘어났습니다.
 
시몬스의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뷰티레스트 런칭 10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사진=시몬스)
 
시몬스의 경우 호텔 등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특별판매가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판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지난해 특판 매출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막바지 영업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결국 지난해 12월 성적에 따라 시몬스의 매출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몬스가 지난해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 홍보를 위해 광고비 지출을 늘린 까닭에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몬스와 에이스침대의 순위 경쟁이 과열되면서 지난해 막판 뒤집기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며 "시몬스의 경우 특판, 12월 매출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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