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국민 55.1% "국힘, 탄핵 인용 시 윤석열과 결별해야"
39.6% "윤석열과 관계 유지해야"…5.3% "잘 모르겠다"
20·40·50·60대 "윤석열과 결별해야" 우세…30대 '팽팽'
수도권·충청·PK 절반 이상 "결별해야"…TK 55.3% "관계 유지"
2025-03-07 06:00:00 2025-03-07 11:06:5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과반이 윤석열씨에 대한 탄핵안이 인용될 경우 국민의힘이 윤씨와 결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윤씨와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후반에 그쳤습니다.
 
7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5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헌법재판소(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해 대통령직 파면을 선고할 경우 국민의힘이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1%는 "헌재 판결을 받아들이며 윤씨와 결별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9.6%는 "탄핵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윤씨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3%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6%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0~1.18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치성향 문항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힘 대응에 엇갈린 '2030'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 50대, 60대에선 탄핵안이 인용되면 국민의힘이 윤씨와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선 60% 이상이 윤씨와의 결별을 주장했습니다. 20대 '윤석열과 결별' 55.2% 대 '윤석열과 관계 유지' 40.7%, 40대 '윤석열과 결별' 66.7% 대 '윤석열과 관계 유지' 30.0%, 50대 '윤석열과 결별' 62.1% 대 '윤석열과 관계 유지' 33.8%, 60대 '윤석열과 결별' 54.8% 대 '윤석열과 관계 유지' 41.0%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윤석열과의 관계 유지' 48.6% 대 '윤석열과 결별' 39.7%로, 윤씨와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30대의 경우 '윤석열과 결별' 48.2% 대 '윤석열과 관계 유지' 46.4%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과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과 윤씨의 결별에 공감했습니다. 특히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56.6%가 '윤씨와의 결별'을 선택했습니다. 서울 '윤석열과 결별' 55.9% 대 '윤석열과 관계 유지' 39.5%, 경기·인천 '윤석열과 결별' 57.6% 대 '윤석열과 관계 유지' 38.1%, 대전·충청·세종 '윤석열과 결별' 53.7% 대 '윤석열과 관계 유지' 39.5%, 광주·전라 '윤석열과 결별' 67.7% 대 '윤석열과 관계 유지' 24.2%였습니다.
 
반면 대구·경북 '윤석열과 관계 유지' 55.3% 대 '윤석열과 결별' 39.5%, 강원·제주 '윤석열과 관계 유지' 54.8% 대 '윤석열과 결별' 37.8%로, '윤씨와의 관계 유지'에 공감한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힘 지지층 81.8% "윤과 관계 유지"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과 윤씨의 결별에 공감했습니다. 중도층 '윤석열과 결별' 56.6% 대 '윤석열과 관계 유지' 36.9%였습니다. 보수층 '윤석열과 관계 유지' 57.2% 대 '윤석열과 결별' 36.4%, 진보층 '윤석열과 결별' 80.9% 대 '윤석열과 관계 유지' 17.0%로, 진영별로 탄핵 인용 시 국민의힘의 대응에 대한 생각이 엇갈렸습니다.
 
다만 보수층 가운데 '적극 보수'와 '다소 보수' 응답자들의 반응은 다소 달랐습니다. '적극적 보수' 응답자 가운데 72.7%가 압도적으로 '윤씨와의 관계 유지'에 공감한 반면, '다소 보수' 성향의 응답자들은 '윤석열과 관계 유지' 46.4% 대 '윤석열과 결별' 46.0%로 팽팽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0% 이상이 압도적으로 '윤씨와의 관계 유지'에 공감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윤석열과 관계 유지' 81.8% 대 '윤석열과 결별' 11.9%, 민주당 지지층 '윤석열과 결별' 95.7% 대 '윤석열과 관계 유지' 1.9%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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