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경동나비엔(009450)이 이달 ‘나비엔매직’을 출범하며 국내 주방기기 시장을 정조준합니다. 주력인 보일러·온수기 부문의 경우 북미시장 내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국내 시장의 경우 사실상 포화상태라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이번 주방기기 사업 확장을 통해 국내 매출 성장폭을 키운다는 포부입니다.
보일러 기업의 변신…'나비엔매직' 출범 임박
6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5월
SK네트웍스(001740) 100% 자회사인 SK매직으로부터 가스·전기쿡탑, 전기오븐 등 주방기기 영업권을 인수했습니다. 현재까지는 SK매직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달 예정된 나비엔매직 출범과 함께 제조부터 판매, A/S까지 직접 관리하는 형태로 전환됩니다.
이를 위해 경동나비엔은 생산설비를 이전하고, 전기쿡탑과 전기오븐, 가스쿡탑 생산을 위한 관련 인허가를 취득하는 등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주방기기 사업을 키우기 위해 판매망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까지 공략하며 '나비엔하우스' 공식몰, 쿠팡, 네이버 스토어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혔습니다.
현재 경동나비엔은 환기청정기 랜털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보일러·온수기·난방매트 등을 렌터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주방기기 렌털까지 확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경동나비엔이 보일러 강자에서 벗어나 공기질 관리, 주방기기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향후 주방기기 렌털 사업까지 확장한다면 국내 매출도 해외 못지않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해외매출 급등세…국내 매출 성장도 가속화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3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도 1326억원으로 25.2% 늘어났죠.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3.1% 감소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을 보면, 경동나비엔의 국내 매출은 2519억원으로 전년 동기(2411억원) 대비 4.5%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수출 매출이 7016억원으로 전년 동기(5879억원) 대비 20% 급성장한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주방기기 시장 진출을 계기로 국내 매출 성장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일러·온수기뿐만 아니라 국내 주방기기 사업까지 확장하면서 실적 성장폭을 키운다는 계산입니다.
특히 건설사가 신축아파트 옵션에 포함된 환기청정기, 보일러, 후드, 쿡탑 등을 구매해 설치하는 과정 중 턴키(일괄) 공급 확대를 노리고 있는데요. 쿡탑 등의 주방 기기의 경우 이미 경동나비엔이 공급 중인 후드나 환기청정기와 연계해 판매하기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습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당사의 환기청정기는 요리 매연 관리까지 연계해서 해야 되기 때문에 주방 기기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제 사업의 시너지가 B2B(기업간 거래) 영업을 할 경우 당사 제품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제안해 건설사에 제공하면 판매·영업하기가 수월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경동나비엔 매장.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 등이 전시됐다.(사진=경동나비엔)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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