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강남서 무인 로봇 배달 시작
도심 이면도로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 배달 도입
배민B마트, 로봇 배달 서비스 1000곳 이상 확대 예정
장애물 회피·자율주행 기술로 안전성 강화
2025-02-25 12:36:22 2025-02-25 12:36:2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이 서울 강남 일대에서 무인 자율주행 로봇배달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제한된 공간에서 로봇 배달 기술을 테스트해 온 배민은 이번에 사람과 차량이 오가는 도심 이면도로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고도화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5일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 내 일부 지역에서 배민B마트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7년 ‘우리는 편리한 일상을 배달합니다’라는 비전 아래 배달 로봇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2019년 건국대학교에서 국내 최초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2020년에는 광교 앨리웨이 주상복합 단지에서 도어 투 도어 로봇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고 지난 2023년에는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삼성동 코엑스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이번 강남 지역 로봇 배달은 B마트 도심형 유통센터(PPC)를 중심으로 장보기,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로봇 배달 서비스는 PPC 기준 최대 1.5㎞ 반경 내 300여 개의 건물 입구까지 30분 내외로 배달하며, 5월 이후 1000여곳 이상으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이용자는 강남 논현·역삼 로봇배달 권역에서 배민 앱에서 B마트 상품을 주문할 때 '로봇 배달'을 선택하면 됩니다. 
 
물품 수령 방법도 간단합니다. 로봇이 배달지 100m 전 도착시 ‘곧 도착 알림’ 문자 메시지가 발송합니다. 주문자는 로봇이 배달지에 도착했을 때 상품수령 페이지를 통해 로봇의 적재함을 열고 상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배민의 로봇 배달은 운영 인력이 동행하지 않는 완전 무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번 서비스에는 배달 로봇 딜리 4대가 투입되며 주문량 및 서비스 확대에 따라 로봇을 추가 투입할 예정입니다.
 
‘딜리’는 최대 20㎏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빠르게 걷는 속도(1.5㎧)로 운행합니다. 악천후 때를 제외하면 정상 운행이 가능하며, 장애물이 많고 복잡한 이면도로에서도 빠르고 안전하게 자율주행이 가능합니다. 
 
배달 수행 간 안전에도 만반의 준비를 기했습니다. 딜리는 카메라와 레이저 시각 탐지 및 거리 측정 기술을 통해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으며, 첨단 안전주행 알고리즘을 통해 갑작스러운 충돌에 대비했습니다. 
 
골목에서 차량이 빠른 속도로 나타나도 이를 즉각 인식해 주행을 멈추며, 길을 막은 장애물이 사라지면 주행을 다시 시작합니다. 또한 깃발과 반사판 등을 장착해 주변 보행자나 자동차 운전자에게 시각적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주변 환경에 따라 이동 인구 및 장애물이 많을 때는 배달 로봇의 속도를 낮추고, 그렇지 않을 때는 속도를 높이는 능동적인 자율주행을 통해 안정감과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황현규 우아한형제들 로봇프로덕트전략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퀵커머스 시장에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을 투입해 고객의 배달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로봇 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푸드 배달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로봇 배달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서 배달 업무를 수행 중인 딜리가 B마트 PPC에서 상품을 적재 후 배달목적지까지 이동하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