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배민)이 같은 가게의 반복적인 애플리케이션(앱) 노출을 없애 고객 편의성을 강화합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음식배달', '가게배달' 등 2개의 탭으로 나뉜 이용 경로를 음식배달 탭 하나로 통합하는 앱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개편 계획을 31일 공지했습니다.
기존 배민 앱에서는 동일한 가게가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서비스별로 탭이 여러 개 있어 화면이 다소 복잡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배민은 이러한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고객이 원하는 음식과 가게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고객 친화적인 앱을 구축해 재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고객 경험을 해치는 요소를 과감히 제거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점차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에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우리의 미션은 고객이 최소한의 터치로 주문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즉 주문 절차 간소화”라며 “필요한 것을 즉시 배달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고객 주문 경험을 그 누구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해 2025년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이름과 주소가 동일한 가게는 하나의 가게로 통합됩니다. 기존 배민에서는 이름과 주소가 같은 가게도 배민배달(OD), 가게배달(MP) 등 업주가 이용하는 배달 방식 상품에 따라 나뉘어 노출돼 혼선을 유발했습니다. 업주도 배민배달, 가게배달을 모두 이용하려면 앱 내에 두 개 이상의 가게를 설정하고 관리를 중복으로 해야 했습니다.
동일 가계가 하나의 가게로 통합되면 고객은 배달 방식을 일일이 비교하지 않고 가게 상세 화면에서 한눈에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에 주문 동선이 간소화되고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 화면에 배달방식(알뜰배달, 한집배달, 가게배달)과 가게 정보가 함께 표기되지만 기존 가게배달 서비스 운영에는 변동이 없습니다.
배민은 업주는 가게 및 메뉴 정보 설정, 리뷰 대응, 정산 등 모든 관리 행위를 번거롭게 별도로 중복 수행할 필요 없이 하나의 가게 정보만 관리하면 돼 배달 운영이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히 가게명, 주소가 동일한 가게의 중복 노출이 방지 돼 더 많은 가게에 노출 기회가 주어집니다. 또한 가게배달, 배민배달에서 각각 쌓아온 리뷰, 별점 등이 통합돼 가게의 매력도가 상승할 수 있고, 주문수 증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게 통합 개편은 3월7일 세종시를 시작으로 지역별 순차 적용될 예정입니다.
그간 이른바 ‘깃발꽂기’로 업주가 정액제 요금을 고정적으로 지출했던 울트라콜도 지역별로 순차 종료합니다. 울트라콜은 정해진 고정 비용을 내면 업주가 원하는 지역에 ‘깃발’을 꽂고 해당 지역 고객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주문에 관계없이 고정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깃발을 많이 꽂은 특정 가게가 중복 노출돼 고객 불편도 있었습니다.
특히 경쟁 가게가 특정 지역에 깃발을 꽂으면 이에 대응해 나머지 업주들도 깃발꽂기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로 그간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업주간 과도한 출혈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서비스 종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업주의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고 중복 노출로 인한 소비자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음식배달 탭 통합과 울트라콜 종료는 올해 4월1일부터 경북 구미, 대구 달서구,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세종시를 시작으로 지역별로 순차 적용될 예정입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방식 중심으로 복잡하게 구성된 배민 앱을 메뉴와 가게 중심으로 편리하게 개선하여 고객경험을 개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해 이용자가 꾸준히 찾는 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중복노출 개편.(사진=배달의민족)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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