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공시톺아보기)애경산업, 주주환원 확대…'선배당-후투자' 정착
24일 배당금 규모 공시하고 다음달 28일 배당 기준일 확정
제도 개선 확산에 배당 확대 등 투자 매력도 올리기 필요 목소리도
2025-02-24 17:55:57 2025-02-24 17: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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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애경산업(018250)이 배당 기준일 한 달 전인 24일 배당금 규모를 확정하면서 정부가 기업 가치 ‘밸류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선배당-후투자’ 기조가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이는 2023년 정부가 만성적인 기업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해당 제도를 도입한 이후, 기업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특히 애경산업은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1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하며 배당성향을 높이는 등 주주환원 확대에 나섰다. 이는 제도 개선과 함께 기업 가치 제고 효과까지 노리는 전략으로, 주주 친화적인 경영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애경산업)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 이사회는 다음 달 28일을 권리주주 확정일로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애경산업 측은 회사 정관 55조에 따라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배당기준일을 다음달 28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정관은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경우, 그 기준일로부터 2주 전에 이를 공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정관에서 규정한 시기보다 빠른 약 4주전에 배당 기준일을 결정하고, 투자자에게 알리면서 보다 빠르게 배당 정보 공개에 나섰다.
 
특히 최근 배당 기준일과 배당 계획을 함께 공개하거나, 배당 계획을 우선 밝히고 배당 기준일을 결정하는 상장사의 수는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23년 만성적인 기업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선배당-후투자 제도를 도입하면서 기업들이 이를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우리 제도상 매년 결산일(12월31일)을 배당 기준일로 우선 정한 후 추후 배당 계획이 수립되는 등 투자자들은 얼마를 배당받을 수 있는지 모른 채 먼저 주주부터 돼야 했었는데, 이러한 제도가 배당 투자 저해 요소가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주주들에 한정해 정보 비대칭 문제가 발생했지만, 제도 개선으로 이러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만, 이러한 제도 개선은 많은 기업들이 동시에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가치 제고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려면 배당 확대 등 투자 매력도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애경산업은 24일 올해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당 배당금(1주당 580원)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계획을 공시하는 등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올해 애경산업의 배당총액은 146억원으로 지난해(149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순이익 규모는 더 크게 줄었다. 지난해 잠정 집계된 애경산업의 순이익은 402억원으로 직전연도(486억원)보다 20%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배당 성향은 2023년 30.7%에서 36.3%로 5.6%포인트 늘었다.
 
이에 배당 기준일까지 남은 4주간의 기간 동안 애경산업으로부터 배당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는 애경산업의 주식을 매입해 주주가 되어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배당 계획을 먼저 살피고 배당 권리주주가 되도록 제도를 개선한 목적은 국내 기업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애경산업의 PBR(주당 순자산 가치)는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PBR은 1.17로 2023년 말(1.22)보다 하락했다. 2022년 말 애경산업의 PBR은 1.51을 기록했다.
 
PBR이 1이면 기업의 자산총계와 시가총액이 동일한 상황이며, 1 이하는 저평가된 상황으로 본다. 다만, 24일 기준 애경산업의 종가는 2월1일 대비 14.88% 상승하는 등 주가가 오르는 모습이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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