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3일 "민주당은 본시 중도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이 버리고 떠난 보수의 책임을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대상황이 진보성이 더 중요할 땐 진보적 중도역할이, 보수성이 더 중요할 때는 중도보수 역할이 더 컸다"고 썼습니다.
이어 "진보와 보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라며 "서구 선진국 기준에 의하면 김대중, 문재인, 이해찬 등의 지적처럼 민주당은 보수정당이거나 그에 가깝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자리에 서 있어도 상황이 변하면 오른쪽이 왼쪽이 될 수도 있다"며 "보수를 참칭하던 수구정당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광훈을 끌어안고 극우본색을 드러내며 극우범죄당의 길을 떠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대내외적 요인으로 불안하고 위험하며 절망적인 상황에서 동맹강화와 국제협력에 기초한 안보, 공정한 법질서 유지, 민생과 경제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우클릭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변해 민주당과 이재명이 주력할 선순위 과제가 바뀐 것뿐이다"라며 "국힘의 '극우클릭'으로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바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좌파? 우파? 국민은 배고파"라는 글을 추가로 남겼습니다. 민주당 정체성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본인이 강조한 '실용주의'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읽힙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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