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가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수했습니다. 책임경영을 보여주기 위해 자사주식 보유를 확대하려는 차원인데요. 정 대표는 지난해 대표 취임 이후 매년 2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으로 경영성과에 책임을 보이겠다고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가 19일과 20일에 걸쳐 1억247만원 규모의 자사주식 2626주를 매입하겠다고 19일 공시했습니다.
이날 1주당 3만8900원으로 1330주를 매입했고, 20일 주당 3만9150원에 1296주를 추가 매입합니다. 자본시장 참여자와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매입계획을 알렸는데요. 3만9150원은 이날 카카오의 시초가입니다.
이번 자사주식 매입으로 정신아 대표의 카카오 보유 주식 수는 7497주로 늘어납니다.
2월4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양사의 협력 방향성을 공유했다. (사진=카카오)
정신아 대표의 자사주식 매입은 책임경영의 일환입니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 취임 이후 같은해 5월 주주서한을 통해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매해 2월과 8월 실적 발표를 마친 뒤 각각 1억원, 총 2억원을 장내 매입한다고 알렸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주주서한을 보낸 후인 5월20일 1주당 4만6800원에 2098주를 매입했습니다. 이후 8월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2773주를 매입했습니다. 매입 단가는 3만7000~3만7100원입니다.
정신아 대표의 자사주식 매입은 향후 선보일 AI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이 투영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달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협업을 발표한 자리에서 정 대표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의 AI 대중화로 카카오 이용자들이 AI 서비스를 일상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인 대화형 AI 카나나를 공개하고, 카카오톡 내에서 AI 추천 기능을 강화하는 AI 쇼핑 메이트와 AI 로컬 메이트도 출시합니다. 오픈AI와 협업하는 AI 에이전트는 연내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