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CJ ENM, 글로벌·콘텐츠·플랫폼에 집중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성공…매출도 19.8% 늘어나
티빙 글로벌 진출 본격화…초격차 콘텐츠 제작 강화 지속
2025-02-12 18:31:39 2025-02-12 18:31:3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CJ ENM(035760)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올해는 글로벌 가속화, 콘텐츠 성장, 디지털 플랫폼 강화로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 성장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CJ ENM은 12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2314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8% 늘었고, 영업이익은 2023년 146억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CJ ENM 상암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미디어부문 매출은 tvN 선전에 힘입어 8.8% 증가한 1조37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대외 환경 악화로 광고시장이 축소했지만, 콘텐츠 화제성이 뒷받침한 결과인데요. 특히 2024 KBO 리그 중계와 광고 요금제(AVOD)로 유료 가입자를 끌어 모으며, 티빙의 연간 매출은 2023년 대비 33.4% 증가한 435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콘텐츠 유통 사업 호조와 피프스시즌의 사업 정상화로 전년비 56.1% 증가한 1조704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 선전과 글로벌 신규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데뷔를 발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간 매출이 702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커머스 부문은 연간 매출 1조4514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화를 중심으로 TV와 이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원플랫폼 전략 효과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20.1% 증가했습니다. 
 
CJ ENM은 올해 목표를 콘텐츠 글로벌 확장과 디지털 플랫폼 성장으로 잡았습니다. 콘텐츠에서 양질의 성장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가속화 원년, 디지털 플랫폼 강화, 커머스부문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전략 고도화를 목표로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더 잘 만들고, 더 많이 글로벌로 뻗어 나가며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콘텐츠는 분기별 텐트폴 드라마를 전진 배치하고 수목 블록을 재개하는 등 편성 전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검증된 시청률과 화제성을 입증한 시즌제 신규 예능을 확대해 콘텐츠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합니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폭군의 셰프(가제)', 예능 '환승연애 4' 등 라인업을 준비 중입니다. 
 
글로벌 가속화 원년을 위해 티빙, 음악 중심의 글로벌 사업도 강화합니다. 티빙의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일본·동남아·미국 시장 진출을 우선 추진하고 글로벌 유통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글로벌 진출, 상품 다양화, 라이브 서비스·숏폼 콘텐츠 등 가입자 성장과 이용률 확대 전략을 통해 2027년 가입자 1500만명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음악 사업은 지적재산권(IP) 생태 시스템 MCS(Music Creative eco-System)를 기반으로 멀티 레이블 구축과 부가사업 등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콘텐츠 산업은 더 이상 국경도, 언어도, 장르간 경계도 없어 어느 때보다 혁신적 시도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며 "K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선도해 온 정신을 기반으로 올해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챕터를 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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