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이에 우리 중소기업 주요 품목의 대미 수출이 최대 1조2000억원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중소벤처기업부는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금융을 차질 없이 지원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추가 정책금융을 지원해 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12일 중기부가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중소기업 지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관세 정책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우리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신보호무역주의가 우리 중소기업에 도전적인 상황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라며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지원 대책을 이달 안에 내놓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4일부터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오는 3월12일부터는 수출 국가를 불문하고 모든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는데요.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보편관세 정책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멕시코 제품에 25% 관세, 그 외 국가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할 때 우리 중소기업 주요 품목의 대미 수출이 최대 1조2000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앞서 중기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따른 고환율 등 최근의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트럼프 2기 대응 TF를 구성해 운영 중입니다. 이달 중으로 '중소·벤처기업 수출 지원 방안'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원 방안에 따르면 중기부는 단기 수출 현안 대응을 위해 전국 13개 지방청에 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해 고관세, 고환율, 공급망 재편에 따른 영향 등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접수와 상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수출 중소기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금융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위기가 심화하는 경우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탄탄한 수출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정책도 시행합니다. 수출 초보 기업에 대한 밀착지원을 강화하고 테크서비스 수출, 해외 진출, 신한류 품목 육성 등으로 수출 정책 외연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밖에 아세안, 중동 등 신흥시장별·지역별 수출 전략을 새롭게 추진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원팀 협의체'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오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등 통상 정책 변화가 우리 중소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 부처와 공동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중소기업 지원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발언하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 모습.(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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