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미국법인 두부 매출 역대 최고…"유럽시장도 진출"
두부·아시안누들·K-간식 매출 성장세
2025-01-24 11:42:24 2025-01-24 11:42:24
풀무원 미국 풀러튼 두부공장 전경. (사진=풀무원)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풀무원이 미국 현지 K-푸드 열풍과 식물성 식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미국법인의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24일 알렸습니다.
 
풀무원은 해외사업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법인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체 해외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연내 달성하고 유럽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풀무원 미국법인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연 매출을 평균 14.4% 성장시킨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도 전년 대비 21.1%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법인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메인사업인 두부 카테고리는 코스트코 등 회원제 채널의 추가 고객 확보, 리테일 채널의 두 자릿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하며 역대 두부 연 매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27.3% 증가하며 두부 월 매출 최고액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풀무원은 지난 2016년부터 10년 연속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미국 사업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안 누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1% 늘었습니다. 대표 제품인 '데리야끼 볶음우동'과 '돈코츠 라멘' 등이 미국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진행하는 MVM(Multi-Vendor Mailer, 월간 쿠폰북 할인 행사) 품목에 수차례 선정돼 총 500만개 이상 판매됐습니다. 기존 입점 채널에 이어 미국 내 대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에 추가로 입점해 공급을 확대한 것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지난해부터 본격 판매 중인 K-간식 카테고리도 전년 대비 매출이 182.2%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풀무원 미국법인은 주먹밥, 호떡, 핫도그, 떡볶이 등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K-간식 카테고리 신제품을 빠르게 현지 시장에 출시하고 대형 식료품 프랜차이즈 매장, 창고형 할인매장, 아시안 마켓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 중입니다.
 
지속적인 현지 생산 인프라 확충과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두부와 아시안 누들의 현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물류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1년과 2023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풀러튼 공장의 두부 생산라인과 길로이 공장의 생면 생산라인을 각각 증설하고 현지 대응 체계를 완비했습니다. 그 결과 풀무원 미국법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 55억3000만원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98억원을 절감했습니다.
 
풀무원은 올해 미국법인의 두부 카테고리 신규 소비자를 확보해 시장 내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아시안 누들과 K-간식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외형 지속 성장과 수익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법인을 거점으로 연내 유럽에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사업영역을 본격 확장할 예정입니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두부의 생산 확대와 공급 채널 관리, 물류 대응력 강화를 통해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수익을 본격 창출할 것"이라며 "지난해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중 하나인 'Sial Paris' 참가를 통해 검증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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