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갤럭시S25…삼성, 진정한 AI폰 시대 연다
통합 AI 플랫폼 ‘원 UI 7’ 탑재해 눈길
사용자 패턴 분석해 맞춤형 정보 제공
고사양 퀄컴칩 장착…전모델 가격 동결
2025-01-23 13:47:05 2025-01-23 13:47:05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신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전작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단순 명령어를 텍스트로 요약하는 ‘AI 맛보기’에 그쳤다면, 갤럭시S25 시리즈는 복잡한 명령을 한 번에 알아듣고 실행하는 단계로까지 진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년 만에 AI 기능이 대폭 강화된 갤럭시S25 시리즈로 진정한 AI폰 시대를 열 것으로 관측됩니다. 
 
갤럭시S25 시리즈. 왼쪽부터 갤럭시S25 울트라, 갤럭시S25 플러스, 갤럭시S25.(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5’를 개최하고,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새 스마트폰을 직접 공개한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를 통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각각의 앱으로 흩어져 있던 AI 기능들이 하나로 모아졌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AI 통합 플랫폼 ‘원(One) UI 7’을 갤럭시S25에 탑재해 삼성 AI, 안드로이드 기반의 구글 AI가 서로 연동되게 했습니다. 이에 따라 AI가 앱을 넘나들며 사용자의 명령을 이행합니다. 유튜브를 보면서 내용을 요약해 달라고 하면 AI가 요약된 내용을 삼성 메모장에 알아서 옮겨주는 식입니다.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해 날씨, 일정 등 맞춤형 정보를 브리핑하는 ‘나우 브리프(Now Brief)’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동영상 속에서 원치 않는 소음·음성 등만 골라서 없애 주는 ‘오디오 지우개’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습니다.
 
구글과의 협업으로 갤럭시S24 시리즈에 처음 탑재됐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도 진화했습니다. '멀티모달 AI'(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하는 AI 기술)를 적용해 기존 이미지, 텍스트 검색에만 국한됐던 것이 음성으로까지 확장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은 삼성전자와 퀄컴이 협력해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전 모델에 장착됐습니다. 카메라의 경우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50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어떤 거리에서도 초고화질 촬영이 가능합니다.
 
디자인도 눈에 띕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대표성을 가진 각진 모서리대신 이번 S25 전 모델에는 둥근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가격은 동결됐습니다. 환율 상승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격을 인하한 셈입니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저장 용량에 따라 256GB 169만원, 512GB 184만원, 1TB 212만원입니다. 플러스는 135만원(256GB), 149만원(512GB), 기본형은 115만원(256GB), 129만원(512GB)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 동결 관련해 “어려운 경영 환경 아래서도 소비자의 부담을 낮춰 더 많은 고객들에게 진화된 모바일 AI를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갤럭시S25는 다음달 7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됩니다.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1일간 진행됩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