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VC)협회장이 다양한 벤처 산업 분야에서 포지티브(정해진 것만 허용하는 방식) 규제를 네거티브(금지된 것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C협회,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5개 혁신벤처업계 협·단체는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5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윤건수 VC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2012년 화장품 산업의 포지티브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한 결과, K뷰티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처럼 타다, 법률, 세무, 가상자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젊은 창업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는 결국 국가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비롯해 혁신벤처단체협의회 단체장, 5개 주최기관 회원사, 벤처기업인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노멀시대의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환영사에 이어 혁신벤처 비전 포럼이 진행됐습니다. 포럼에선 윤건수 VC협회장,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등 혁신벤처업계 협·단체장 5명과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이 지속 가능한 벤처생태계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주최기관장 5명은 업계를 대변해 △퇴직연금 벤처펀드 출자 허용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벤처 유동성 회복을 위한 정책 마련과 규제 및 직역 단체 기득권 혁파 △여성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역량 강화 △액셀러레이터 지속 성장을 위한 정책 및 협·단체 간 연대 협력 △혁신 스타트업 성장 촉진과 로컬·글로벌 협력 생태계 조성 등 올해의 중점 사업과 협업 계획을 발표하고 협력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정부에서 일하며 규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실감한다"며 "업계에서 강하게 의견을 내주면 관계 부처와 협상할 때 뒷받침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가지 중요한 섹터를 잡고 업계가 합심해서 규제 해소 목소리를 높이면 빠르게 규제 관련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5개 혁신벤처업계 협·단체는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5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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