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상조, 새해에도 이종산업 협업 이어간다
지난해 MOU도 올해 속속 성과…영역 확장
AI 추모·메모리얼송·디지털 헬스케어 등 추가 예정
2025-01-15 17:35:38 2025-01-15 17:50:03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전통 상조 강자인 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가 새해에도 이종산업과의 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에도 다양한 이종산업 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요. 올해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는 한편 협업에 따른 구체적 성과도 속속 내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15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는 자사 서비스 다양화와 고객 경험을 위해  올해도 지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코웨이(021240), 대교(019680) 등 탄탄한 기업이 본격적으로 상조 사업에 뛰어들 예정인데요. 상조업계 격돌이 예고된 상황에서 전통 강자들이 서비스 다양화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입니다.
 
(그래픽=프리드라이프)
 
프리드라이프는 새해 첫 신규 서비스로 '1:1 고객 맞춤 결혼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고객의 요구와 정보에 따라 성혼을 위한 맞춤 매칭 및 고품격 미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과 맺은 MOU가 결과물로 나온 것입니다. 프리드라이프는 이번 서비스 추가로 성혼, 웨딩, 신혼여행까지 아우르는 결혼 관련 라인업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프리드라이프는 올 들어 멤버십도 새롭게 개편했는데요. 올해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무브와의 제휴를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신규 멤버십 서비스로 추가하며 고객 혜택을 강화했습니다. 모빌리티 서비스는 KTX 할인 및 공항·병원·웨딩·골프 등 이동에 전용 쇼퍼·전용 차량을 제공해 고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을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시니어 케어와 추모 서비스 신규 상품 개발을 위해 이종산업과의 제휴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장례의 전과 후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프리드라이프만의 차별화된 토털 장례케어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제고를 목표로 상조 본연의 서비스를 넘어 이종산업과 활발히 제휴하며 다채로운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요한 보람그룹 이사(좌)와 가철 현대렌탈서비스 대표가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보람그룹)
 
보람상조는 현대렌탈서비스와 전략적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현대렌탈서비스가 보람상조의 가전결합상품 '라이프플랜'에 제품 공급과 위탁 판매를 맡게 됐는데요. 라이프플랜은 가전제품 이용과 함께 고객의 필요에 따라 장례, 크루즈, 여행, 웨딩 등의 전환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새로운 상품개발도 검토 중입니다.
 
지난해에도 여러 기업과 협업을 해온 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는 이종산업 서비스를 접목한 상품을 올해 차례로 선보일 계획인데요. 특히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AI 전문기업 딥브레인과 AI 추모서비스를 시도했던 프리드라이프는 AI 추모서비스를 대중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가격을 낮춘 상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다른 AI 기업과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람상조는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와 'AI 음악 IP 서비스 상품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요. 양사는 올해 안에 AI 음원으로 메모리얼송을 선보일 방침입니다. 메모리얼송은 장례, 수연, 결혼, 출산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추억하거나 기념하기 위해 만드는 AI 음원입니다. 각자의 사연을 전문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AI가 가사와 노래를 만들어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는 IoT·AI 기술 기반 디지털 시니어케어 서비스 개발하고 있는데요. 보람상조 상품에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탑재하는 방안을 현재 논의 중입니다. 또 AI로봇 전문기업 토룩과 보람 전용 실버케어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상조를 장례로만 인식했던 시대에서 벗어나서 여러 가지 사업들을 영위하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전문성이 있는 기업과 협업하면 효과적인 서비스를 빠르게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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