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민감해진 아스팔트 보수…곳곳이 싸움터
2025-01-14 11:35:15 2025-01-14 11:35:15
[뉴스토마토 신태현·차종관 기자] 윤석열씨 체포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윤씨를 지키는 아스팔트 보수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이들은 언론이나 상대 진영 집회 참가자 등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14일 오전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윤씨 탄핵·체포 반대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14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윤석열씨 탄핵·체포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집회 장소 중 하나인 도이치모터스 전시장 앞에서는 소란이 일었습니다. 집회 군중 앞단에서 무리가 한 여성을 에워싸더니 고함을 질렀습니다. 흉부에 휴대폰을 단 여성은 집회 무리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군중은 특정 언론 A사를 거론하며 "꺼져라. 애국운동하는 우리를 찍어? 보도를 똑바로 해라"고 외쳤습니다. 이에 해당 여성은 "전 기자 아니고 경찰"이라고 답했습니다. 일부 사람은 "경찰이든 뭐든 뭔 상관이냐 왜 오느냐"고 맞받았습니다.
 
다툼이 일어난 지점에서 50m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자 A사 취재진이 한 노인과 언쟁하고 있었습니다. A사 취재진은 그들에게 "왜 주사파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아스팔트 보수끼리 서로 오해하고 다투기는 모습이 발견됐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전시장 앞에서 10여명의 무리가 한 여성 노인을 에워쌌습니다. 이들은 "좌파다"라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해당 여성 노인은 "나는 통행 안전을 위해 푸드트럭을 옮겨달라는 경찰의 말을 전했을 뿐이지 좌파가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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