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앱 9년만에 개편…맞춤형 기능 강화·하단 탭 신설
홈·콘텐츠·커뮤니티·쇼핑 4개 하단 탭 신설
홈탭에서 개인 맞춤형 콘텐츠 피드 제공
네이버와 양대포털이었지만…MAU 5분의1 수준
UI 개편으로 승부수…종합 콘텐츠 플랫폼 재도약 도전
2025-01-13 17:13:48 2025-01-13 17:13:4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포털 다음 애플리케이션(앱)이 9년만에 전면 개편됩니다. 홈탭을 도입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콘텐츠·커뮤니티·쇼핑 등 하단 탭을 신설해 서비스의 직관성을 높였습니다. 
 
다음은 한때 국내 양대 포털로 불려왔지만 현재는 네이버(NAVER(035420)) 외에 구글에도 밀리는 신세인데요. 대대적 개편으로 과거 입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카카오(035720)의 콘텐츠CIC는 13일 다음 앱 하단에 홈·콘텐츠·커뮤니티·쇼핑 등 4개 탭을 배치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개편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부터 19일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다음 앱 기존 화면과 개편되는 다음 앱 화면(오른쪽). (사진=다음앱 캡쳐 및 카카오)
 
홈탭은 개인화된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공합니다. 날씨, 증시, 운세, 최신 이슈 등 유용한 생활 밀착형 정보뿐 아니라 끊임없는 콘텐츠 피드를 통해 이용자의 관심사를 반영한 브런치스토리, 다음카페, 숏폼, 뉴스 등을 맞춤형으로 탐색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탭은 기존 첫 화면의 사용성을 유지했습니다. 언론사 뉴스와 다음채널, 쇼핑, 자동차+, 직장IN 등 주제별 콘텐츠부터 스낵 콘텐츠까지 숏폼과 롱폼 형태의 다양성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커뮤니티탭은 이용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쇼핑탭에선 오늘의 쇼핑, 톡딜, 프로모션 탭에서 제공하는 추천 상품, 이벤트, 쇼핑 콘텐츠 등을 보며 합리적인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혜택플러스로 매일 출석체크하면 카카오페이 포인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추후 인공지능(AI) 기반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숏폼 탭도 신설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지난 2023년 5월 다음 서비스 가치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다음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변경했고, 지난해 3월에는 다음CIC에서 콘텐츠CIC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콘텐츠 서비스 전반을 강화한다는 것이 이유였는데요. 부진한 앱 사용자 수치가 지속되자 앱의 이용자인터페이스(UI) 전면 개편이라는 승부수를 뒀습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다음 앱 순위는 42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3위, 구글은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90만 수준에 그칩니다. 네이버의 MAU는 4377만, 구글 MAU는 3910만입니다. 
 
콘텐츠CIC는 이번 개편과 함께 다음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도입했습니다. 기존 다음의 4가지 브랜드 컬러를 하나로 합친 짙은 푸른색의 로고인데요. '다채로운 콘텐츠와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한 데 모인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양주일 카카오 콘텐츠CIC 대표는 "이용자들이 다음이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더욱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새롭게 개편하게 됐다"며 "다음은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콘텐츠 활성화에 힘써 개인 창작자와 콘텐츠 파트너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이용자에 즐거움을 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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