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삼성·애플, 제주항공 유가족에 지인 연락처 제공
카카오 전화번호만 제공…삼성·애플 클라우드 연락처 제공
희생자·유족 통신·방송요금 감면 확대
2025-01-09 18:15:15 2025-01-09 18:15:1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제주항공(089590)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희생자 지인의 연락처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당초 개인정보보호 원칙에 따라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보통신기술(ICT)업계의 공식 입장이었는데요. 정부와 논의 결과 카카오(035720)삼성전자(005930), 애플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의해 희생자 카카오톡 계정의 지인 연락처 정보를 유족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전화번호 외 계정 관련 정보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계단에 피해자와 유가족을 향한 추모 메시지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는 개인정보 정책과 기술적 이유 등에 따라 희생자 계정 정보, 비밀번호를 유가족에게 전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장례식 안내 등 부고를 위해 연락처가 필요하다는 유가족 요구가 커지자 전화번호에 한해 제공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 저장 시 서버에 저장되는 전화번호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희생자의 휴대전화가 분실·소실된 사례가 많은 점을 고려해 클라우드에 백업된 연락처 정보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과기정통부는 구글에도 요청했지만, 아직 검토 중인 상황입니다.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통신·방송 요금 감면도 지원됩니다. 당초 이동전화 회선당 요금 최대 1만2500원을 지원하고, 피해자 가구당 한달 간 인터넷·방송 이용 요금 50%, 전화 요금 100%를 감면할 계획이었는데요. 지원을 더 확대해 희생자는 통신비, 위약금, 잔여 할부금을 전액 면제하고 희생자 가구는 이용요금, 위약금을 지난달과 이달 2개월간 전액 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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