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행, 박종준 경호처장 사의 수용…특검 촉구도
기재부 "사직서 제출·수리"…김성훈 경호차장 대행
"공수처·경호처 극한 대립…특검법 마련해달라"
2025-01-10 16:47:46 2025-01-10 17:03:42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현안 해법회의(사회1 분야)'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윤석열씨 체포영장의 집행을 저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는 박종준 경호처장의 사직서를 수리했습니다. 더불어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공위공직자수사처와 경호처의 대립과 관련해 우려를 표시, "여야가 합의해 위헌적인 요소가 없는 특검법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박종준 경호처장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김성훈 경호차장이 경호처장 대행을 맡게 되는데요. 앞서 경호처는 공지를 통해 "박 처장이 오늘 오전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비서관을 통해 최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처장은 윤석열씨 체포영장의 집행을 저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박 처장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박 처장은 앞서 경찰의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 자진 출석했습니다.
 
아울러 최 권한대행은 '체포영장 집행 관련 메시지'를 내고 "탄핵심판 중인 현직 국가원수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공수처와 경호처가 극하게 대립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해 국민들이 적지않은 불안과 고통을 겪으신 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현명한 해법을 고심해 왔지만, 안타깝게도 현행 법률체계 안에서는 쉽사리 두 기관간 갈등의 출구를 뚫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어 "여야가 합의해 위헌적인 요소가 없는 특검법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며 "공수처와 경호처가 극한 대립을 하는 작금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대행은 "대한민국의 신인도가 유지되려면 모든 사안이 토론과 합의에 따라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해결돼 나가야 한다"며 "그것이 헌정질서를 바로 잡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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