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HUD' CES서 첫 공개
위치 구애없이 이미지·동영상 구현
독일 광학기업 ZEISS와 공동 개발
2025-01-09 10:00:00 2025-01-09 10:35:2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대 신기술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활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홀로그래픽 HUD)’ 기술을 실차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첫 공개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실제 차량에 장착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사진=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차량 전면 유리창(윈드쉴드) 어디에나 이미지나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자 필요에 따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HOE(Holographic Optical Element)라는 광학 소자를 활용한 특수 필름을 사용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스크린과 달리 빛의 회절 (휘어져 도달하는 빛의 파동 현상) 원리를 이용하는 이 필름은 프로젝터에서 투사된 이미지나 영상을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의 눈 위치로 효율적으로 전달해줍니다. 이 때문에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승객의 화면이 보이지 않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도 구현 가능합니다.
 
예컨대 차량 유리창 측면에 필름을 장착하면 마치 스마트폰의 ‘엣지 스크린’이 구현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공개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 가운데 이처럼 사용자 필요에 따라 차 유리창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가 유일한 것으로 평가 받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세계적인 광학 기업 독일 ZEISS와 공동 개발 중입니다. 양사는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해 내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CEO들의 관심도 큽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독일 ZEISS 칼 람프레히트 CEO는 현대모비스 CES 전시 부스에서 만나 양사간 파트너십을 강조했습니다. 양사 CEO는 해당 기술을 직접 살펴보며 향후 긴밀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도 글로벌 고객사 약 18곳을 초청해 30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들을 부스로 대거 초청해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했습니다.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왼쪽)과 독일 ZEISS 칼 람프레히트(Karl Lamprecht) 최고경영자(CEO)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전시품을 살펴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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