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이버(
NAVER(035420))·
카카오(035720)가 숏폼 콘텐츠 중심으로 서비스 개편을 단행하며 틱톡·인스타그램·유튜브에 도전장을 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수익모델(BM)로 발전 중인 숏폼이 동영상 시장 중심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큰 만큼, 글로벌 기업에 빼앗긴 시장 주도권을 찾고자 토종기업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네이버, 클립 크리에이터 모집 확대
6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출시된 네이버 클립은 올해 콘텐츠 강화를 위해 클립 크리에이터 모집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클립 크리에이터' 모집을 실시해 5000명의 크리에이터에게 총 70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숏폼 성장을 위한 개편도 진행 중입니다. AI(인공지능)를 이용해 숏폼 콘텐츠를 상단에 배치하고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연동을 통한 콘텐츠 제작 지원 확대에 나서는 식인데요. 네이버의 숏폼 강화 정책 속 지난해 11월 클립 재생수는 2023년 말 대비 7배 증가하고 콘텐츠 생산량도 5배 증가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모먼트는 지난해 3월 20일 클립 서비스로 변경됐다. (이미지=네이버)
네이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클립 크리에이터는 2500명을 선발하고 25억원의 혜택을 드렸지만 올해는 선발 규모를 2배, 혜택 규모를 3배 늘렸다"며 "창작자에게 중요한 게 수익적 부분이다 보니 광고수익, 브랜드와의 제휴 수익 등으로 다각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숏폼 콘텐츠 강화·AI 기술 활용
카카오는 숏폼 전용 탭을 구성하고 크리에이터 모집 미션에 숏폼 제작을 포함시켰습니다. 카카오의 다음 사내독립기업(CIC)은 지난해 3월 모바일 다음에 숏폼 탭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해당 탭은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제작한 숏폼 영상을 통해 시사, 경제,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밖에 카카오의 콘텐츠 CIC는 다음채널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다음채널 부스트업 챌린지'를 올해 4월까지 진행합니다. 참가자들은 매달 새롭게 공개되는 주제에 맞는 콘텐츠를 발행하고 미션을 수행하면 됩니다.
카카오 부스트업 챌린지.(이미지=카카오)
또한 카카오는 카카오톡 숏폼 '펑' 기능을 개선해 15초에서 최대 1분으로 콘텐츠 길이를 늘리고 공개 시간도 12시간, 48시간 등으로 세분화 했습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AI가 웹툰, 웹소설을 숏츠로 제작하는 ‘헬릭스 숏츠’ 기술을 도입해 IP(지식재산권)와 AI 기술 결합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월까지 오늘의 숏 등 콘텐츠 창작자를 대상으로 '부스트업 챌린지'를 진행하며 이용자들이 다양한 숏폼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도 이용자들이 오늘의 숏에 더욱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숏폼 콘텐츠, 글로벌 미디어 시장 핵심 위치
현재 숏폼 콘텐츠 시장에서는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숏폼은 짧은 영상 내 포함된 광고나 스폰서십 외에도 커머스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BM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데요.
숏폼 드라마의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제작·유통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작년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은 504억위안(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습니다.
숏폼 시장과 관련, 미디어트렌드 분석 기업인 다이렉트미디어랩은 "2024년은 숏폼 콘텐츠가 미디어 시장에서 핵심적인 포지셔닝을 시도한 해로 평가된다"며 "숏폼 콘텐츠가 가진 창의성과 유연성은 미래 미디어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네이버가 '2025년 상반기 클립 크리에이터' 모집을 통해 5000명의 크리에이터에게 총 70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미지=네이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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