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가 지난해 내수 악화에도 수출 증가와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 실적을 선방했습니다.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3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실적을 종합해 본 결과 이들 업체는 지난해 총 794만717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는 135만8842대, 해외는 658만8328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전년 799만2716대(국내 145만2051대·해외 654만665대) 판매량 대비 0.6% 감소한 수치입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총 414만1791대를 판매했는데요. 전년 대비 1.8% 줄었습니다. 지난해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인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신차 판매 확대와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판매량 감소폭을 줄였습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7.5% 감소한 70만5010대를 팔았는데요. 해외는 같은 기간 0.5% 감소한 343만678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기아의 경우는 내수 부진 속 해외 판매 실적 증가로 창사 이래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기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308만9457대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습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54만10대로 집계됐습니다. 해외는 같은 기간 1.0% 증가한 254만3361대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모델인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중견 완성차 3사도 내수 시장에 고전했지만 판매량에는 선방했습니다. 이 중 르노코리아만 국내 판매량이 늘었는데요.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시의 효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10만693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그랑 콜레오스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80.6% 성장한 3만9816대의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4개월이 안 돼 누적 판매량이 2만대를 넘었습니다.
한국GM은 내수 시장에서 다소 고전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총 2만4824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5.9% 급감한 수치입니다. 다만 한국GM은 해외 판매에서 성장하며 실적 선방을 이뤄냈는데요. 한국GM의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10.6% 성장한 47만4735대로 집계됐습니다. 이로 인해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49만9559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판매량 기록입니다.
KG모빌리티는 내수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한 10만9364대의 판매를 기록했는데요. 내수 판매량은 25.7% 급감한 4만7046대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해외 판매량은 같은 기간 18.2% 늘어난 6만2378대를 기록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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