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쿠쿠그룹(
쿠쿠홀딩스(192400))이 내수시장에서는 가전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해외시장에서는 렌탈사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내년의 경우 중국산에 대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예고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자사 제품군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라인업 확대…정수기 등 렌탈 강화
쿠쿠는 국내 전기밥솥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견고한 입지를 다졌지만 국내 시장 포화로 이제 눈길을 해외로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추가 성장의 키워드는 바로 렌탈사업과 해외 시장 다각화입니다.
30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주방가전 중심인 쿠쿠전자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가전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제품으로는 미니멀 전자레인지, 가열식 가습기, 슬림 필터형 정수기, 식기세척기, 무선 스팀다리미, 몬스터 블렌더 등이 있습니다. 렌탈과 생활가전이 주력인
쿠쿠홈시스(284740)는 파워클론 포스 무선 청소기, 인공지능(AI) 로봇청소기, DC 카본 전기 온열 매트, 김치냉장고 등 대형 가전 제품까지 아우르며 영역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쿠쿠는 내수시장에서 생활가전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시장에서는 고환율 수혜를 발판 삼아 렌탈사업을 본격 확대합니다. 올해 3분기 기준 쿠쿠그룹의 매출 비중은 국내 80.4%, 해외 19.6%인데, 내수시장 강세를 유지하며 해외 비중을 늘려가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말레이시아 시장에선 정수기와 인덕션 제품이 주요 렌탈 판매 품목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출시한 '제로 100 슬림 얼음 정수기'를 중심으로 렌탈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인덕션 등 주력 제품의 렌탈 기반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인데요. 쿠쿠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가 잘 나가고 있고, 인덕션 등 렌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일시불 제품군에선 프리미엄급 멀티쿠커뿐만 아니라 보급형 라인업도 강화하며, 수출 국가별 레시피 콘텐츠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쿠쿠그룹은 올해 연간 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내년에도 고환율을 바탕으로 한 수출 호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가올 트럼프발 미국 관세 정책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쿠쿠 관계자는 "중국산 비중이 높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 내 재고 비축을 최대한 많이 해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 생산량 비중과 관련,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으나, 주문자상표부착(OEM) 등으로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보다 국내산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했습니다.
쿠쿠홀딩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밥솥 주요 원재료(LID COVER ASSY, OVEN)와 쿠쿠홈시스의 주요자재 필터(FILTER), 물탱크(WATER TANK), 컴프레셔(COMPRESSOR) 등은 모두 국내에서 매입합니다. 밥솥, 정수기, 인덕션 등 주요 품목이 전부다 국내산이란 설명입니다. 3분기 기준 쿠쿠전자 본사 매출액 5345억원과 비교해 중국 청도법인은 392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쿠쿠그룹은 해외시장에서 얼음정수기 등 렌탈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은 쿠쿠홈시스 제로 100 슬림 끓인물 얼음정수기(제품명: CP-AHS100HEW) (사진=쿠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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