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롯데케미칼이 수익성 악화로 2조원대 회사채의 재무약정 위반이 발생하게 한 특약을 조정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14개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 조정이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각 회사채에 대한 사채권자 집회를 열었습니다. 해당 특약은 법원 인가를 거쳐 삭제될 예정입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해당 14개 회사채의 약정 중 3개년 누적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이자비용'을 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7일 사채권자집회 공고 및 공시 이후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롯데그룹 또한 자본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활용해 은행 보증을 추가하는 등 해당 회사채의 신용보강을 목적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습니다.
롯데케미칼은 10월 기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 개선 및 투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 중입니다.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오퍼레이션 엑셀렌스(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습니다.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해 1조30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진=롯데케미칼)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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