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김태은 인턴기자] 조태열 외교통일부 장관이 13일 "윤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재고해 달라 만류했지만 윤 대통령이 '더 이상 (계엄을) 물릴 수 없다'며 발표하러 나갔다"고 폭로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의원은 "(조 장관은) 계엄 당일 오후 9시경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해서 10시40분에 떠났다. 상황을 알려달라"고 물었는데요.
조 장관은 "오후 9시경 도착해 (대통령) 집무실로 안내 받았다. 4~5명의 국무위원이 미리 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앉자마자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생각이라고 말하면서 종이를 한 장 줬다"며 "외교부 장관이 취해야할 조치에 관해 간략한 지시 사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 총리가) '외교부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저는 '외교적 파장뿐만 아니라 70여 년간 쌓아온 모든 성취가 무너진다 재고해달라'고 말했으나 윤 대통령이 '나의 판단에서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계엄 선포 전 함께 자리에 있던 국무위원들을 나열했는데요. 그는 "(윤 대통령과 총리를 포함해) 국방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이 함께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김태은 인턴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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