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승혁 기자] 국내 증권시장에 '계엄령' 낙진이 본격화했습니다. 개장 직후 강보합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탄핵 찬성 암시에 하락세로 반전, 한때 240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닥은 더욱 속수무책입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5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0% 내린 2397.73로 장중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9.75포인트(0.40%) 오른 2451.60으로 강보합 출발했으나, 불과 한 시간여 만에 상승폭을 전부 반납하고 하락전환했습니다.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는 2425.01로 반등해 -0.69%로 낙폭을 줄였으나, 급락에 반응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약 3800억원에 이릅니다. 기관이 약 32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물량을 받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2% 하락한 651.38입니다. 하락한 종목이 1500개에 육박해 상승한 종목(174개)보다 약 9배 많습니다. 코스닥 역시 개인들이 1100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순매수는 외국인이 600억원, 기관이 500억원 규모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이라는 정치적 리스크를 제외하고는 이날의 장세를 설명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정치 변화에 따라 시장의 출렁임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강승혁 기자 k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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