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19일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해 "움직이면 죽일 것"이라 발언했던 것에 대해 "제 발언이 너무 셌다는 것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밝힌 입장인데요. 그러면서도 그는 "민주당이 똘똘뭉쳐 당대표를 지켜낼 것"이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자님들, 전화 그만하세요. 공개적으로 답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혐의 유죄 판결 이후 광화문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 중 당원들과 나눈 대화에서 "(비명계가)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문제가 된 대화 영상에서 최 의원은 "검찰독재정권에 확실하게 맞서 싸우는 세력만이 민주당 주인이 될 수 있다"며 "이 대표가 희생양이 되고 있는데, 자당 대표가 검찰독재정권에 의해 탄압받을 때마다 준동하는 세력이 있다면 당원과 지지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이번엔 정말 뿌리 뽑고야 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또 "민주당 내부 분열을 부추기는 것은 언론"이라며 "언론 뒤에 누가 있느냐, '검언독재체제(검찰과 언론 독재 체제)'가 자리잡고 있다"고도 말했죠.
다만 최 의원은 이날의 입장문에서 자신의 발언에 사과나 유감을 표하지는 않았는데요. 그는 "민주당이 똘똘 뭉쳐 정치 검찰과 맞서고 정적 죽이기에 고통받는 당대표를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단일대오를 거듭 주문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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