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레터 제544호] 고달픈 1인가구…절반 이상 '부업 중'
윤 대통령 장모, '땅 명의신탁 매입' 과징금 27억 확정
미, 장거리미사일 허용…러 일각서 ‘3차대전’ 거론
김정은 10년만의 대대장대회…‘전쟁준비 완성에 총매진’
10월 서울 아파트 '찬바람'
국민 63.7% “여대 공학 전환, 찬성”
2024-11-19 06:00:00 2024-11-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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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10
제 544호
2024. 11.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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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가구는 2000년대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혼인율이 감소하면서 미혼가구가 늘었고, 고령화에 따라 노인 단독가구도 많아졌습니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은 2000년 15.5%에서 지난해 35.5%까지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4인가구 비중이 31.1%에서 13.3% 감소한 것과 대비됩니다. 1인가구 인구는 늘었지만, 이들의 삶은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마토Pick에서 팍팍한 1인가구의 살림살이를 숫자로 살펴봤습니다. 

월소득 315만원, 생활비 비중 40.8% 
통계청 ‘인구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 1인가구는 2023년 기준 783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합니다. 이는 한국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으로, 전통적인 가족 형태인 4인 이상 가구(370만 가구)의 2배 수준입니다. 1인가구 증가는 전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국내 1인 가구는 2030년 전체 가구의 38.6%(901만 가구)에서 2040년 42.3%(988만 가구)를 거쳐 오는 2050년에는 41.7%(972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2017년부터 매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이 보고서를 보면,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5만원이었고, 이중 128만원(40.8%)을 주거비와 식비, 여가비 등 생활비로 지출했습니다. 월 소득 중 생활비 비율은 2022년(38.7%)에 비해 2.1%p 증가했는데, 높은 물가와 금리 등으로 생활비와 대출금 상환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생활비와 저축 등을 하고 남은 여유자금은 전체의 16.2%로 2022년(20.1%)보다 3.9%p 줄었습니다.
   -1인가구 절반 이상은 '부업 중' : 이번 보고서에서는 1인가구가 부업을 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눈에 띕니다. 2024년 1인가구의 54.8%가 부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42.0%)보다 12.8%포인트(p) 증가한 수치입니다. 
부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여유·비상자금 마련’(38.7%)이 꼽혔습니다. 광고를 시청하거나 미션을 수행하고 보상을 얻는 애플리케이션 재테크인 ‘앱테크’가 42.1%로 가장 많았고,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가 뒤를 이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부업 인구는 57만5천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 생계 부담이 더해지고 일의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부업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로움'보다 경제적 걱정이 우선 : 1인 생활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안정’이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1인가구의 3대 걱정거리로 ‘경제적 안정’(22.8%), ‘외로움’(18.1%), ‘건강’(17.0%)이 꼽혔는데요. 2022년 조사에서는 ‘외로움’(19.6%), ‘경제적 안정’(19.1%), ‘건강’(16.7%) 순이었습니다. '경제적 안정'이 ‘외로움’을 제치고 제 1순위 고민이 된 셈입니다. 

월세 45.1%, 하루 평균 1.8끼 
주거 형태의 경우, 1인가구는 ‘연립 및 다세대 주택’(38.4%) 거주가 가장 많았고, 이어 ‘아파트’(30.7%), ‘오피스텔’(22.2%) 순이었습니다. 2022년과 비교해 ‘연립 및 다세대주택’(35.3%) 거주자는 3.1%p 증가한 반면 ‘아파트’(36.2%)는 5.5%p 감소했습니다. ‘오피스텔’(19.6%)은 2.6%p 증가했습니다. 1인가구 가운데 ‘자가’ 거주자가 21.8%, ‘전세’ 거주자가 30.0%, ‘월세’ 거주자가 45.1%로 조사됐습니다. 2년 전보다 ‘월세‘ 비중은 8.9%p 증가한 반면 ‘자가’(-6.2%p)와 ‘전세’(-2.1%p) 비중은 감소했습니다. 
1인가구에게 가장 중요하지만 챙기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끼니입니다. KB금융그룹 보고서에서 한국 1인가구는 주간 평균 12.9끼, 하루 평균 1.8끼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같은 조사(주간 평균 15.5끼, 하루 평균 2.2끼)에 비해 끼니를 챙기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혼밥을 할 때 ‘직접 밥을 해서’(60.4%) 먹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음식을 배달해서’(31.6%), ‘인스턴트 음식이나 밀키트를 이용해서’(23.3%) 등의 순이었습니다. 

생활 만족도는 소폭 상승 
1인가구의 삶이 경제적으로는 조금 더 힘들어 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지만, 생활 만족도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끕니다. KB금융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1인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1인가구는 71.2%로 2022년(68.2%)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2022년과 비교해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6.1%p), 이는 코로나19 이후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일상생활과 여행 등이 자유로워진 데 따른 결과로 보입니다. 
엔데믹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인구가 다시 늘면서 1인가구도 35.1%는 ‘2023년 이후’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52.0%는 ‘올해 해외여행 계획이 있거나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거나 고민하는 1인가구의 예상 경비는 ‘100~200만원 미만’(44.2%)이 가장 많았으며, 20대의 경우 절반 이상(54.0%)을 차지했습니다. 50대에서는 ‘500만원 이상’을 지출하겠다는 응답자가 12.4%를 기록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브리핑10

‘윤한홍을 어떻게 비서실장 쓰나’ 
민주당, 명태균 추가 녹취 공개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명태균씨에 대한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은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초 제3자와 대화하는 명씨 음성을 녹취한 파일이라고 밝혔는데요. 녹취에서 명씨는 “내가 그랬지. 윤한홍이 비서실장 된다고 그래서 사모님, 윤한홍이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서울대 나와가지고 인사 비서관하고 경남도에 있었고 그렇게 훌륭하신 분을 어떻게 선거판에, 비서실장을 씁니까(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그 외에도 조해진 전 의원을 김 여사에게 소개했다는 내용, 지방선거 공천을 윤석열 대통령과 상의했다고 과시하는 발언도 담겼습니다.☞관련기사 

윤 대통령 장모 
'땅 명의신탁 매입' 과징금 27억 확정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경기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땅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구청의 과징금이 부당하다며 낸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습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최씨가 중원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부과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지난달 31일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습니다. 앞서 구청은 2020년 4월 의정부지검으로부터 최씨의 부동산실명법 위반 사실을 통보받은 뒤 과징금 27억3000만원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미, 장거리미사일 허용 
러 일각서 ‘3차대전’ 거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했다는 보도에 러시아에서 강한 반발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7일(현지시각) 타스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인 블라디미르 자바로프는 장거리 미사일 허용이 “3차 세계대전 시작을 향한 매우 큰 발걸음”이라고 크게 반발했습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관련 내용을 지난 9월 발언했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러시아 타격 허용이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김정은 10년만의 대대장대회
‘전쟁준비 완성에 총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무력의 각급은 모든 활동을 전쟁준비에 철저히 지향 복종 시키며 그 빠른 완성을 위하여 총매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4~15일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대회 마지막 날 참석해 연설했다고 18일 보도했는데요. 이 대회는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에 열린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무력의 전쟁준비가 완성되는 시점이 우리 국가의 주권과 평안이 영구화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이스라엘, 레바논 200곳 맹폭 
헤즈볼라 대변인 사망 
헤즈볼라의 무함마드 아피프 수석대변인이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가의 범아랍권 정당 바트당 사무실에 있던 아피프 대변인이 공습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중심가를 공습한 건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만인데요. 레바논 보건부는 사전 경고 없이 공습이 이뤄져 총 4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 등 총 14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관련기사 

일 방위상 방한 조율 
성사되면 약 9년 만 
일본 교도통신은 18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이르면 12월 하순에 방한해 김용현 한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방한이 이뤄지면 한일 양국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난달 2일 “가능한 빨리 한국을 방문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방위상의 방한이 성사되면 2015년 이후 9년 만의 첫 방한이 될 전망입니다.☞관련기사

10월 서울 아파트 '찬바람'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에 냉기가 도는 가운데 지난달 최고가 거래 비중이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18일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 직전 최고 거래가보다 높거나 같은 가격에 팔린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3029건 중 15.6%(472건)로 나타나 전월의 16.9%(509건)보다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고가 거래 비중은 지난 5월 6.8%를 나타낸 후 9월까지 상승폭을 키워온 바 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최대 8800건을 웃돌았던 월별 아파트 거래량도 9월과 10월에는 각각 3천건대로 대폭 하락했습니다.☞관련기사

네이버 검색 점유율 '급락' 
인공지능(AI) 검색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이 최근 9년간 약 2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발간한 'ICT 브리프 2024 39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57.32%로 1위였으며, 구글이 33.9%로 뒤를 이었습니다. 9년 전인 2015년에는 같은 기간 네이버의 점유율이 78.06%였으며, 다음(11.74%), 구글(7.31%) 순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챗GPT 등장 이후 단순 키워드 중심이었던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관련기사

하사도 월 200만원 추진 
국방부가 하사·소위 등 초급 간부의 기본급을 내년에 6.6% 인상해 하사 기준 월 200만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초급 간부 기본급 인상률은 올해도 일반 공무원의 배 수준인 6%에 이를 전망인데 이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초급 간부 소득은 병장 월 소득 200만원과 비교되면서 최근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국방부는 아울러 간부 숙소를 올 연말까지 소요 대비 92%인 10만5천실, 2026년까지 소요의 100%인 11만4천여실을 확보해 1인 1실 사용이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입니다.☞관련기사

국민 63.7% “여대 공학 전환, 찬성”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967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반대한다는 응답은 36.3%였습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남녀평등 시대에 여성만을 위한 대학의 취지가 시대 흐름과 맞지 않기 때문에’가 68.13%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로 촉발될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25.53%, ‘사회에서 성을 뛰어넘는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5.8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타’는 0.49%입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여성에 대한 정책·이념 등 여성을 위한 교육의 장이 필요하기 때문에’가 56.53%였습니다. 이어 ‘졸업생과 재학생 등 학생 당사자들의 생각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25.28%, ‘딥페이크 등 여성을 겨냥한 각종 범죄가 여전히 만연하기 때문에’가 15.91%로 나타났습니다. ‘기타’는 2.27%입니다.☞관련기사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일반인 10명 중 7명, ‘항생제 잘못 이해’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일반인 800명과 의사 1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8일 공개한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은 응답자의 절반 수준(52.9%)이 항생제 내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들이 항생제(치료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생존·증식해 치료가 어려운 현상을 뜻하는데요. 조사 결과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한 건 28.1%에 그쳤습니다. 나머지는 이들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잘못 생각하거나 용도를 아예 모르고 있었습니다. 의사의 경우 응답자 69.6%가 항생제 내성을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했습니다.☞관련기사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서울교통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은 일정 돈을 받고 지하철역명에 회사 이름을 덧붙여주는 역명병기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을지로4가역(BC카드), 안국역(현대건설) 등이 대표적인데요. 이를 두고 공단의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가 꼽은 핵심 이슈 
1. 후폭풍에 휘청…선고 결과 수습 못하는 민주
2. 이참에 한동훈도? 게시판 논란 키우는 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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