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에 나섭니다. 10월 넷째 주에만 전국에서 7400여가구를 분양하는데 이 중 10대 사 분양물량은 전국 전체 분양 물량의 70%가 넘습니다. 대형사들은 다음 달에도 1만6000여가구를 공급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여파에 부동산 시장이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 분양 성과를 장담할 수 없기에 금리인하가 이뤄진 시점에서 대규모 분양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전국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는 총 7403가구(일반분양 5896가구)입니다. 이 중 시평 상위 10대 사의 분양물량은 5739가구(일반분양 3872가구)로 전체 72.7%에 이릅니다.
10월 넷째 주 분양 물량 5739가구는 경기도 양주와 평택 등 비수도권과 충남 아산과 천안 등 4곳에서 공급됐습니다. 해당 단지는 △더샵 탕정인피니티 3차(포스코이앤씨, 1163가구) △천안 아이파크 시티(HDC현대산업개발, 1126가구) △힐스테이트 평택역 센트럴시티(현대건설, 1918가구)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대우건설, 1172가구)로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뉴스토마토)
한 부동산 전문가는 "10월은 초반 징검다리 연휴가 있어 중순 이후로 물량이 집중됐다"며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물량으로는 충남에 주요 단지들이 몰려 있으며 청약 결과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에도 10대 건설사가 전국에서 1만6434가구를 분양합니다. 전국 전체 분양 물량 3만6348가구의 45%에 달합니다.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연말이 가까워지는 만큼, 다음 달 분양성적이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분양목표 달성에 바로미터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 제외 분양시장 '주춤'…대형사 분양 목표 달성 위해 '총력'
먼저 GS건설은 다음 달 천안에서 1104가구 규모의 '성성자이 레이크파크' 분양에 나섭니다. GS건설은 올해 1만9000여가구 분양을 목표로 세웠는데요. 현재까지 약 1만5000여가구를 공급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 지역에 래미안 단지들을 공급하며 청약 돌풍을 이어갔던 삼성물산은 올해 남은 기간 잠시 숨을 돌릴 예정입니다. 연내 분양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였던 '래미안 원페를라(방배6구역 재개발, 1097가구)'가 내년으로 일정이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 등과 분양일정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내년으로 분양일정을 미루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자세한 분양일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DL이앤씨는 강원도 홍성 내포신도시에 'e편한세상 내포 퍼스트드림(949가구)', 경기도 안양의 '아크로 베스티뉴(호계온천주변지구 재개발, 1011가구)'를 연내 분양할 예정입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송정은 기자)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수도권과 지방의 경우 주택 수요자들이 선별적으로 분양 단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 적절한 분양시기를 저울질해왔다'며 "대출규제 여파에 최근 부동산 시장이 상승에서 보합전환하는 과정에서 향후 분양성과를 장담할 수 없고, 기준금리도 인하된 시점이기에 남은 분양물량 소진을 위해 11월에 많은 물량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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