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과정에서 기표 용지를 들고 기표소 밖으로 나와 선관위 직원에게 문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이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 처리 대상"이라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대통령, 투표 도중 기표소 나와 '선관위'에 문의
이 대통령은 이날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 중 기표 도장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통령 부부는 자택 주소지인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대한 관외투표를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잠시 밖으로 나와 "관리원이 어디 있나"라며 "동그라미 표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혀도 괜찮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이렇게 반밖에 안 찍혀서 무효가 되지 않나"라고 질문했고, 선관위원이 '무효표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하자 다시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쳤습니다.
송언석 "대단히 엄중한 사안"…박형준 "선거 개입 선 넘었다"
국민의힘은 즉각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지를 노출시킨 뒤 다시 기표소에 들어갔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공직선거법에 따라 유권자는 누구도 투표지를 타인에게 공개할 수 없으며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표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대통령의 표는 현장에서 무효 처리됐어야 한다"며 "대단히 엄중한 사안으로, 청와대와 선관위는 사실관계를 즉시 설명하라"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도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순 실수와 선거개입 사이의 선은 분명하다. 이번 사안은 그 선을 넘었다"며 "차라리 카메라 앞에서 기호 1번을 찍어달라 떳떳하게 호소하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재판 기록을 지우는 공소취소 특검(특별검사)법을 구상하는 민주당의 대통령답다"며 "대한민국은 지금 법 위에 군림하는 왕을 대통령으로 두고 있는 것이냐"라고 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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